어느날의 일기

하늘 No.188 [연작] 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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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Light] 아는 여자  


어느날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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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잠들때마다

매일 아침
일어날때마다

나는 이야기 한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아직은 끝이 아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No. 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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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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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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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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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가 아니다. 혼자가 아니다.
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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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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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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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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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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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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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서 시작한 상념은 잠든 후에도 여전하다.
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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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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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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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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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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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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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없이 지나가는 바람처럼 살고 싶었는데
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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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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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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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상에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No. 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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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잠들 때마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나는 이야기 한다. 아직은 끝이 아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혼자가 아니다. 눈을 뜨면서 시작한 상념은 잠든 후에도 여전하다. 흔적 없이 지나가는 바람처럼 살고 싶었는데 이미 세상에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4.01.31 기내 촬영 2004.06.12 대구 화원 경남 산청 대원사 2004.06.27 김천 부항 혜인동 2004.07.30 충남 원산도 Voigtlander Bessa R2 Voigtlander NOKTON 35/1.2 (black) Leica Elmar-M 50/2.8 Contax G1 Contax CarlZeiss T* G Biogon 28/2.8, G Planar 35/2, G Sonnar 90/2.8 Contax AX Contax Carlzeiss T* Vario-Sonnar 28-85/3.3-4, Sonnar 180/2.8 Fuji Superia 100 Fuji AutoAuto 200 Fuji X-TRA 400 SkyMoon.info 어느날의 일기 Photo-Image [DayLight] 아는 여자 어느날의 일기 Photo-Image https://youtu.be/AWpccSD0jsY https://youtu.be/LMxlH79HPeM
항상 다른곳만 바라 보고 있던 그대 그런 그대 뒷모습만 바라 보던 나는 한번쯤은 뒤돌아볼까봐 매일 가슴 조이며 그대 그림자를 밟고 서있었던거죠 어쩜 나란 사람 많이 부족하더라도 나의 모든 걸 그대에게 다 줄수있죠 그대에게 나라는 사람이 이름조차 모르는 그냥 아는 여자일지 몰라도 난 그것마저 작은 행복인걸요 그렇게 천천히 아주 조금씩 난 느껴요 내 서툰 사랑이 그대 마음에 닿을수 있게 단 한번도 그대 입술 사이로 듣지 못한 말 내 이름 따스하게 불러 줘요 제발 --- 그대 힘들고 아팠던 지난 기억 모두 내가 하나둘씩 지울 수 있으면 해요 그리고 그대 아는 여자가 나 하나였으면 해 그게 나의 욕심일지 몰라도 난 그렇게만 믿고 싶은거겠죠 그렇게 천천히 아주 조금씩 난 느껴요 내 서툰 사랑이 그대 마음에 닿을수 있게 나는 그대만의 여자로 다시 태어나겠죠 그렇게 평생을 살고 싶은거겠죠 그렇게 천천히 아주 조금씩 난 느껴요 내 서툰 사랑이 그대 마음에 닿을수 있게 단 한번도 그대 입술 사이로 듣지 못한 말 내 이름 따스하게 불러 줘요 제발

https://skymoon.info/a/PhotoEssay/188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의 길이 끝나는 곳, 새겨지지 않은 발자국과 기억되지 않은 시간들이 그곳에 있다 [하늘-길의 끝에서 3]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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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기억의 편린(片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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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