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낙서를 보다가

하늘 No.113 [연작] 4168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Carola] Blott En Dag  


어느 낙서를 보다가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 . . 선영이 힘들때마다 오는 곳!! 넌 잘할 수 있어. 화이팅 ^_^ ... 누군가 남겼을 이 낙서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몇몇 얼굴들을 떠올린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1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No. 2 *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No. 3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No. 4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No. 5 *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No. 6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No. 7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4.30 대명동 계대 일리 커피숍 Contax G1, G2 CarlZeiss T* G Biogon 21mm f/2.8, G Planar 35mm f/2, G Planar 45mm f/2, G Sonnar 90mm f/2.8 Minolta TC-1, Rokkor-G 28mm f/3.5 Fuji Superia 100 SkyMoon.info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Carola] Blott En Dag 어느 낙서를 보다가 Photo-Image https://youtu.be/IPDjvXJpXzw
Blott en dag, ett ögonblick i sänder Vilken tröst vad än som kommer på! Allt ju vilar i min Faders händer Skulle jag, som barn, väl ängslas då? Han som bär för mig en Faders hjärta Giver ju åt varje nyfödd dag Dess beskärda del av fröjd och smärta Möda, vila och behag Själv han är mig alla dagar nära För var särskild tid med särskild nåd Varje dags bekymmer vill han bära Han som heter både Kraft och Råd Att sin dyra egendom bevara Denna omsorg har han lagt på sig "Som din dag, så skall din kraft ock vara,' Detta löfte gav han mig Hjälp mig då att vila tryggt och stilla Blott vid dina löften, Herre kär Ej min tro och ej den tröst förspilla Som i ordet mig förvarad är Hjälp mig, Herre, att vad helst mig händer Taga ur din trogna fadershand Blott en dag, ett ögonblick i sänder Tills jag nått det goda land Blott En Dag (오직 하루) 오직 하루, 한 순간만 나의 아버지의 손 안에서 쉬는 모든 것들이 그 속에서 위안을 얻게 하소서. 내가 아이로서 무엇을 갈망할 수 있을까? 그는 내게 어머니의 마음을 갖게 하시고, 그는 매일 매일 자비로움과 부드러움을 주시네. 고통을 기쁨으로 만들어 주시네. 그는 항상 내게 가까이 계시네. 특별한 순간에는 특별한 사랑을 베푸시네. 일상의 근심을 대신 지시는, 힘과 도움이라는 두 이름의 그. 그의 모든 값진 재산을 지키시고, 모두를 보살피시네. 당신의 날처럼 힘과 물질들을 그가 약속하셨네. 편하고 고요하게 쉬게 하소서. 사랑하는 아버지의 약속 안에서, 값진 맘의 위안을 헛되게 하지 마시고, 내게 하셨던 약속대로, 도와주소서, 내게 일어나는 일들을. 당신의 믿음직한 아버지의 손으로. 단지 하루, 한 순간만이라도, 하늘 나라에 갈 때까지.

https://skymoon.info/a/PhotoEssay/113  

이 곳이 어딘지, 어디로 가는건지 알지 못하는 세상에서 선택이라는 것은 무엇을 향한 것일까? 과연 그 선택이라는 말에 의미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하늘-삶 IV]

곰배령 할아버지

1  5,123  227 
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기억의 편린(片鱗)

3,789  216 
봉우리 -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