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풍경 (러시아, 에스토니아)

하늘 No.15 [연작] 1 6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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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ie Dover] I Am Going to The West  

길 위의 풍경 (러시아, 에스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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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풍경

차창 밖으로
아련히 눈에 잡히는 자작나무 숲

나는
국경을 넘어
며칠째 서쪽으로, 서쪽으로만
달리는 길 위에 하염 없이 있다.

기다려 주지 않는 풍경을 향해
카메라를 든다.

시간을 잡아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간을 보내주는 법을 배우려
셔터를 누른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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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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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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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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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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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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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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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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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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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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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6.5.12 Sankt Peterburg, Russia (러시아-상트 페테르부르크) Tallinn, Estonia (에스토니아-탈린) Leica Mininux Leica Summarit 40mm f/2.4 [Special Thanks] GPGP : 행복하고 아름다운 출사여행이었습니다. SkyMoon.info 길 위의 풍경 (러시아,에스토니아) Photo-Image
[Connie Dover] I Am Going to The West (The Border of Heaven) 길 위의 풍경 (러시아,에스토니아) Photo-Image https://youtu.be/1AFupqgtHbo
In this fair land i'll stay no more here labor is in vain I'll seek the mountains far away andleave the fertile plain Where waves of grass and oceans roam into infinity I stand ready by the shore to cross the inland sea. I am going to the west you say you will not go me you turn your eyes away you say you will not follow me no matter what I say I am going to the west I am going to the west I will jorney to the place that was shaped by heaven's hand I will build for me a bow where angel's footprints mark the land where castle rocks and towers high kneel to valleys wide and green all my thoughts are turned to you my waking hope, my sleeping dream I am going to the west you say you will not go me you turn your eyes away you say you will not follow me no matter what I say I am going to the west I am going to the west And when sun gives way to moon and silver starlight fills the sky in the arms of these last hills is where I'm bound to lie wind my blanket earth my bed my canopy a tree ' willows by the riverside will whisper me to sleep I am going to the west you say you will not go me you turn your eyes away you say you will not follow me no matter what I say I am going to the west I am going to the west I am going to the west I am going to the west
, ,

https://skymoon.info/a/PhotoEssay/15  

깊은 강물은 돌을 던져도 흐리지 않는다 [톨스토이]
  1 Comments
하늘 2017.06.22 18:13  
뷰렛
유화를 보는듯한... 몽환적인 자작나무 사진과 편안한 구도의 이국적인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자작나무에 푸른 잎이 있는 풍경은 처음 인데 잎이 없이 앙상한 화려함 보다 차분함이 더 좋아 보입니다! ^^

미니룩스 Summarit의 차분한 색감과 음악이 잘 어울는군요! 즐감입니다!^^
 - 하늘
달리는 차 안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라 원본으로 보면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때가 많았지만
차안에서 휙휙 바깥 풍경이 지나가는 와중에 촬영한 사진들은 운에 맡긴 사진이라 해야 겠지요.
그런데 그런 사진들을 편집하다보면 촬영때 기억이 없어서 그런지 첨 보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
 
안개섬
때로는 평화로운 모습으로,,, 그리고 때로는 잔혹한 환경속에서 살아내기 위해 온몸으로 흔들리고 있는 눈물겨운 풍경..
개인적으로 첫번째, 아홉번째 작품에 시선이 자꾸 머물게 됩니다. 설명할 수 없는 이 느낌... 황량한 느낌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처절한 그 삶을 견뎌내기 위한 몸부림을 고통으로 일그러진 모습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내시는 하늘님만의 능력,, 어쩌면 천상에서 내려주신 능력이 아닐까 잠시 생각하게 되어 지네요.^^ 마치 빈센트 반 고흐의 어떤 작품 하나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어찌하면 이러한 장면을 사진속에 담아낼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아름다운 작품 많이 지으시길 소망합니다.
 - 하늘
길위에서 달리던 삼일 내내 산이라고는 딱 하나 봤었습니다.

끝없는 지평선들..

사진에서 처럼 저런 작은 숲이나 마을이라도 만날때면 왠지 반갑고 그랬었습니다.
넓기만한 땅에는 경사가 없어서 강이 거의 없습니다. 물이 흐르지 못하니 그런가 봅니다.
사실 농사도 그리 잘 되는 지역도 아니구요.

저야 그저 지나가는 사람이었지만 그곳에서 사는 분들은 또 나름대로 힘든 삶이었을 거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차 안에서 저 풍경들을 촬영하며 우스개 소리로 여기 사람들이 우리나라 강원도 깡촌에 오면 산과 계곡을 보면 정말 아름답다며 정신없이 셔터 누를거란 이야기 했던 기억도 떠 오릅니다.
 - 하늘
황량했던 여정이었지만 오랫동안 여운이 있었던 길이었습니다.
안개섬님 감사합니다. ^^

숙영
기다려 주지 않는 풍경
시간을 보내 주려는 마음
아름다운 사진들
멋진 글
아름다운 음악
삼박자가 가슴을 콩당이우고....

물가에 아이
자작 나무숲.
푸름이 눈부십니다.
한 차원높은 솜씨 잘 감상 했습니다.
늘 행복 하십시요. 2010-11-28

세헤라자데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들을 잡으셨군요.
저도 올 봄 북유럽을 다녀왔지요.
창 밖 풍경을 찍느라 목 디스크 걸릴 뻔 했다는..^^

하얀 자작나무 보며 잠시 감회에 젖다가
짧고 깊은 묵상에 즐겁게 머물러봅니다.
 - 하늘
저두 차 안에서 촬영하면 어지럽고 가끔씩 멀미도 나고 그래서 오랫동안은 촬영을 할 수가 없답니다. ^^;
음악 시디 몇 개 기사님께 틀어 달라 부탁하고는.. 바라본 풍경들이라 이 사진들을 보면.. 그때 음악도 함께 떠 오르곤 합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니 왠지 모르게 사막이나 극지방 근처의 황량한 풍경들이 좋아지게 되나 봅니다.
제가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지만 별로 볼 거리 없는데 볼 거 없어서 참 좋다.. 라구요.. ^^;
세헤라자데님 행복한 여행길이 항상 함께 하시길 빌며~

여행 (로만틱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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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III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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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Seven Years 여행 III (모스크바) 러시아에 도착하니 푸슈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싯구절이 떠올랐다. 왜 삶이 나를 속여도 슬퍼하지 말아야 할까? 지난 추억은 결국 소중해진다는 푸슈킨의 결론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사람은 과거에 사는 걸까? 아니면 미래에 사는 걸까? 현재라는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 붉은 광장 ==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는 것은 크라스나야 라는 러시아의 고어에서 유래한다. 원래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크라스나야 라는 말은 지금은 붉은 광장 이라는 말로 의미가 통하고 있지만 본래는 아름다운 광장 이라는 의미였다.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며 15세기경만 해도 흙벽으로 둘러싸인 키타이 고로트라는 지구에 수 많은 상인들이 모여들어 노점을 벌이던 곳이다. 붉은 광장의 퇴적토는 4M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에 의해 1세기에 1M 비율로 토사가 쌓인다고 한다. 이 사이 붉은 광장을 밟고 지나간 사람은 얼마나 많은런지... 위기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타타르인의 침입을 막으려고 사람들이 달려온 것은 이 곳이 붉은 광장이라 불리기 한 세기 앞의 일이다. 미닌과 보자르스키가 폴란드를 격퇴한 것은 광장에 토사가 쌓이기 시작하던 무렵이고 농민 반란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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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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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캄보디아 출사여행을 다니며 느낀 생각이지만 연작에 포함될 내용은 아니어서 캄보디아 연작의 끝으로 붙여 봅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이 이렇게 손가락을 하나 치켜드는 것을 보고는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한참이 지나서 가이드가 이야기 해주기를 "1달러만 주세요" 라는 뜻이라 한다. 이곳의 물가와 인건비를 생각해서 1달러만 주세요 라는 것을 우리나라 말과 시세로 환산하여 번역하면 "3만원만 주세요" 라는 뜻이 된다. 이 나라에서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큰 돈이 생길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관광객이라도 워낙 많은 구걸자를 만나기 때문에 처음 한두번 말고는 좀처럼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관광객 입장에서 구걸이 아니라 무언가를 사주고 싶어도 살만한 것도 없다. 관광객이 많아서 외화가 유입되는 씨엠립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 것이다. 북부 산간지방에서는 하루가 아닌 한달의 수입이 1달러를 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가난하다 말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돈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들은 아직도 물물교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을 '원달러피플' 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들의 삶이 고달프고 가난하고 괴로울 것이라 잠시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곧 그 생각이 옳지 않음을 깨달았다. --- 이들은 80년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