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골목길

하늘 No.224 [연작] 1 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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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e Tharaud] Gymnopedie for piano No.1  


오후의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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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골목길

길을 걷습니다.

하나의 카메라와
하나의 렌즈
그리고
한 통의 흑백 필름과 함께
그저 걷고 있습니다.

서른여섯의 셔터가 끝나도
나는 여전히
그저 걷고 있습니다.
- - -
Alleyways in the afternoon

I walk down alleyways.

With a camera
and a lens
and a can of black-white film,
I'm just walking.

Even after the thirty-sixth shutter,
I'm still just walking.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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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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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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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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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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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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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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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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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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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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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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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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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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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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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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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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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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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10.07.03 대구 골목길 Canon New-F1 Canon FD 55mm f/1.2 Kodak BW400CN SkyMoon.info 오후의 골목길 Photo-Image
[Alexandre Tharaud] Gymnopedie for piano No.1 (Erik Satie (HM-2009)) 오후의 골목길 Photo-Image https://youtu.be/0CUhakq1q-I

https://skymoon.info/a/PhotoEssay/224  

의지는 찰라를 지나고 의념은 영원을 관통한다 [하늘]
  1 Comments
하늘 01.11 07:01  
Alan King
That's a great picture!

전인숙
흑백의 묘미를 봅니다 멋집니다

Mini Cellist
브라보~
더 이상 할말이 있을가요?

전인숙
골목길 좋습니다

Sky Moon
저도 이런 약간 옛날 분위기가 남아 있는 골목들을 좋아해서 가끔 혼자 산책반 출사반 해서 다니곤 합니다. 대부분 이런 골목들은 조용한 동네라 조심히 걷고 들러보게 됩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한 저녁 되세요 ^^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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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