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고향집)

하늘 No.191 [연작] 4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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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The Long Way Home  


집으로 가는 길 (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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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때의
어느 가을날이었다.

토요일이라 일찍 마친 오후,
마루에 누워 있는데
마당을 날아다니던 잠자리와
한 켠에 널어 놓은 빨간 고추들..
그리고 그 파랗던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갑자기 '아.. 나는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아직도 알 수 없지만
그 행복감의 기억은 아직까지도 나의 마음속에 생생히 각인되어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내 삶의 첫번째 경험이었던것 같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런 행복의 시간은 다시 오기 어렵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었다.

나는 그 시간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지만
그 기억이 있던 곳으로 가는 중이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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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4.09.24 (추석 연휴)
경북 안동 녹전, 와룡

Voigtlander Bessa R2
Leica M Summicron 35/2 (6군8매)
Fuji Reala 100, X-TRA 400

[관련 연작]
기억의 길 (고향집)
집으로 가는 길 (고향집)

 SkyMoo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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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The Long Way Home (Feels like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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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2kjMciBgpk4
https://youtu.be/tpeIePQpSuU
Well I stumbled in the darkness I'm lost and alone Though I said I'd go before us And show the way back home There a light up ahead I can't hold onto her arm Forgive me pretty baby But I always take the long way home Money's just something you throw Off the back of a train Got a handful of lightening A hat full of rain And I know that I said I'd never do it again And I love you pretty baby But I always take the long way home I put food on the table And roof overhead But I'd trade it all tomorrow For The highway instead Watch your back if I should tell you Loves the only thing I've ever known One thing for sure pretty baby I always take the long way home You know I love you baby More than the whole wide world You are my woman I know you are my pearl Let's go out past the party lights We can finally be alone Come with me And we can take the long way home Come with me, Together we can take the long way home Come with me, Together we can take the long way home Lyrics: Kathleen Brennan, Thomas Alan Waits

https://skymoon.info/a/PhotoEssay/191  

여름의 산들 바람은 매우 시원합니다. 그것을 자신만의 것으로 갖기 위해 깡통안에 넣으려 한다면, 산들 바람은 죽을 것입니다 [탁낫한-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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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