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自由)

하늘 No.225 [연작] 1 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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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내가 멀리 있는 건  


자유 (自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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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그리웠던 그때의 나는
그 자유를 위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고 생각 했었다.

No.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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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또 다른 어떤 것들을 맞바꾸며
자유라는 이름의 그것을 손 안에 쥐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서야 ...
깨닫지 않아도 좋을 그것을 알게 되었다.

No.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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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는 그것은
그렇게 맞바꾸고
포기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No.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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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처음부터 그리고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있었던 것이었다는 걸...

No.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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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리움과
스스로의 바보스러움을
되뇌이게 만들었던
내 마음속의 단어...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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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5.05.15
가창 최정산
2011.01.04
대구

Canon EOS 1D
Canon EF 70-200mm/F2.8 L IS
Sony Nex5
Canon FD SCC 55mm/F1.2

 SkyMoo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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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내가 멀리 있는 건 (Chapter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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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obQtuTrqII
내가 멀리 있는 건 너를 사랑함으로 너를 편케 하려 함인데 내가 사랑을 몰라 더 행복하기만 바랄뿐인 것이 그대가 외로움에 세상을 방황해도 그저 바라보기만 했고 시간이 흘러가면 모두 다 저절로 정리될 줄 알았어 그래 내가 장난한거야 사랑을 속인거야 하늘을 가리려 손바닥을 펴듯 눈 앞만 잠시 가린거야 그대 푸른 하늘 저 어디 나 쉴 곳 있을까 갈 수가 없지만 나 멀리 있는 건 세상을 기다리며 사랑은 저 하늘 위 구름보다 가볍게 많은 것을 변하게 하지 내가 이제 이렇게 모두를 위해서 참고 살게 해 그래 내가 장난한거야 사랑을 속인거야 하늘을 가리려 손바닥을 펴듯 눈 앞만 잠시 가린거야 그대 푸른 하늘 저 어디 나 쉴 곳 있을까 갈 수가 없지만 나 멀리 있는 건 세상을 기다리며 세상을 기다리며

https://skymoon.info/a/PhotoEssay/225  

세상의 모든 곳은 자신만의 주소를 만들어 마음을 부칠 수 있다 [하늘-자신만의 주소]
  1 Comments
하늘 2018.09.09 18:05  
안개섬
복어의 참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복어의 살 보다는 그 안에 들어있는 해로운 독을 맛으로 즐기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상들속에서 늘 부딪히는 여러가지의 느낌들... 때로는 기쁨으로,,떄로는 감당하기 힘겨운 슬픔으로,,
이러한 많은 감정들을 이제는 내마음속에서 아주 편안하고 자유롭게,, 기꺼이 음미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보지만
늘 그렇듯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가봅니다. 무거운 현실의 무게를 상상속의 로망으로나 벗어던질 수 밖에 없는..........
참 오랜만에 하늘님의 멋진 작품을 바라보고 갑니다. 잘 지내시죠?
 
하늘
요 근래 바쁘다보니 유독 여행 금단 증상에 시달리고 있나 봅니다. ^^;
조금만 있으면 손 시리지 않은 따스한 봄날이 올텐데..
그 따스한 햇살속의 벤취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을 그려보곤 합니다.
안개섬님 닉 보노라면... 호수 한가운데 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시간에 어렴풋이 보이는 작은 섬들이 떠오르네요.
에거.. 이거 정말 여행 금단 증상 맞나 봅니다.
여행 갈 상황이 될려면 빨라도 두어달 지나야 할텐데.. ㅡㅜ;
감사합니다...
머 별일 없이 잘 지냅니다.
안개섬님도 별고 없으신지요? ^^;; (인사를 이제서야 하네요.. 에거)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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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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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

동유럽 기차 여행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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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 씨 (Scotty - Allan Taylor) 스카티씨는 보통때처럼 향 좋은 몰트 위스키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아침 체크아웃 했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다. 그는 숙박비가 그리 밀려 있지도 않았다. 떠나며 얼마 남지 않은 숙박비까지 모두 계산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돌아오길 기약하며 약간의 지불을 남겨 두었을 것도 같다. 나는 그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이 지구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야. 태양보다도 훨씬 더 뜨겁고 큰 황금빛 별들에서 태어난 존재들이야. 우리가 태어난 별들은 너무 멀리 있어 가끔씩 그것을 잃어 버리곤 하지. 그를 찾아 가는 여정은 너무나 멀어 보여.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야. 언젠가는 모두가 그 끝에 이르게 될 것이야. 너도 결국 그것을 알게 될 것이야.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여. 스카티씨는 크고 오래된 열두줄 기타를 둘러메고 호텔을 떠났다. 이 곳의 연주를 마치고 스카티씨는 그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이 나의 뇌리에 남아 여전히 흥얼 거리고 있다. 그의 선율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카티씨는 지금 밤하늘의 별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별도 그의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 선율이 들려 온다. 스카티씨는 지금 어딘가에서 별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 번역: 하늘 - 하늘의 세상을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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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