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하늘 No.163 [연작] 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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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t] Before it all ends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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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나는 맹장을 달고도 초식할 줄 모르는 부끄러운 동물이다 긴 설움을 잠으로 흐르는 구름 속을 서성이며 팔뚝 위로 정맥을 드러내고 흔들리는 영혼으로 살았다 빈 몸을 데리고 네 앞에 서면 네가 흔드는 손짓은 서러우리만치 푸른 신호 아아 밤을 지키며 토해낸 사랑이여 그것은 어둠을 떠받치고 날을 세운 그 아름다운 혼인 것이냐 이제는 부리를 내리리라 차라리 웃음을 울어야 하는 풀이 되어 부대끼며 살아보자 발을 얽고 흐느껴보자 맑은 날 바람이 불어 멍든 배를 쓸고 지나면 가슴을 울쿼 솟구친 네가 된 나의 노래는 떼지어 서걱이며 이리 저리 떠돌 것이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흔적 Photo-Image No. A2 * 흔적 Photo-Image No. B1 * 흔적 Photo-Image No. B2 흔적 Photo-Image No. B3 흔적 Photo-Image No. B4 흔적 Photo-Image No. B5 흔적 Photo-Image No. C1 흔적 Photo-Image No. C2 흔적 Photo-Image No. C3 흔적 Photo-Image No. C4 * 흔적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9.11 경북 안동 와룡 Yashica T5D - With Super Scope (Waist level finder) Carlzeiss T* Tessar 35mm F3.5 Fuji Reala 100 [Special Thanks] 달룡님: 좋은 음악 감사 드립니다. SkyMoon.info 흔적 Photo-Image [Kent] Before it all ends (Isoa)

흔적 Photo-Image https://youtu.be/0EldSxPcqDo
Modern thoughts about each other Can't make you shine out any brighter Antique promises uncovered When we stop breathing for each other We're drained of our will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Is there still time before it all ends Finally I found the words to tell you I caught your hands under our table There's still time for us to grow up Closer to the sun before the summer slides to October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Is there still time before it all ends Empty gunshells in a park station The hollow ring of our growing impatience I knew you'd equal the occasion My hand in your hand while the others Are dragged in the flow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Is there still time before it all ends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Is there still time before it all ends

https://skymoon.info/a/PhotoEssay/163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김남조-겨울 바다]

세월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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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디스크는 물리적 형태가 직접적으로 소리로 변환 되는 형식이다. 그렇다보니 진동, 충격, 스크래치 등에는 아주 취약 하다. 음악을 들을때면 뒤에서 사람이 지나가도 걸음마다 소리가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정전기와 스크래치 등으로 LP 표면에서 나는 이런 찌직거림은 지금이야 간혹 음악에 일부러 삽입하기도 하지만, 한참 LP 를 들을 시절에는 대단한 스트레스였다. 지금도 LP 라고 하면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 냄새가 먼저 떠오르곤 한다. 디지탈 방식의 CD 가 나오고 CD 초창기 시절에는 어느 라디오 방송에서는 CD 음악 방송만 해주는 코너를 운용하기도 했었다. 새로운 기술이라는 최면이 서서히 걷힐 무렵 사람들은 되려 LP 를 그리워하곤 했다. 그들의 주장들은 때로는 너무 지나친 감이 있어서 CD 는 차갑고 LP 는 인간적이라는 양분론까지 나오게 되었다. 이제 고화질 공중파 방송, 고화질 DVD, SACD, DVD-Audio 등 더욱 고샘플링되어 인간의 감각을 훨씬 뛰어 넘는 범위까지 저장된 매체들이 서서히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아날로그의 느낌까지 전해주는 디지탈이라는 멋진 문구로 치장을 하고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어느 것이 더 "좋은" 것인가? 에 시선을 뺏기면 때론 잊지 말아야 할 것까지 잊게 되는 우를 범할 때가 있다. 누구도 최고로 "좋은" 것을 추구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는데 나도 모르게 "좋은" 것은 취하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