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파도

하늘 No.136 [연작] 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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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Winston] Variations On The Kanon  


마음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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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파도가
폭풍 속을 헤맨다 하더라도
내일은
그저
맑은 하늘이고 싶습니다

살랑이는 바람과
개인 햇살이 비치는
어느 시간
그 시간 속에
있으려 합니다

마음의 고요함
그리하여
마음의 평안함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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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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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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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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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는 것 - 윤희상 - 무엇도, 만지는 것만 못해 점자 도서관에 갔을 때, 맹인 도서관장이 손가락 끝으로 점자를 만졌지 그러자, 지문을 따라 물결로 번지는 느낌이 있잖아 봄날, 벌이 꽃에 살짝 앉았다 날아가는 것, 너와 내가 악수하는 것, 예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 여자와 남자가 서로를 만지는 것, 뭐 그런 것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5.25 대구시 상인공원, 화원지구 마비정입구, 용연사 입구 Nikon 35Ti, Nikkor 35/2.8 Fuji Reala 100, Fuji AutoAuto 200 Canon EOS D60, EF100/2.8, EF16-35/2.8, EF28-70/2.8 SkyMoon.info 마음의 파도 Photo-Image [George Winston] Variations On The Kanon By Pachelbel (December) 마음의 파도 Photo-Image https://youtu.be/x2CE5BZVk40 https://youtu.be/kllZlF6mB2s

https://skymoon.info/a/PhotoEssay/136  

나는 맹장을 달고도 초식할 줄 모르는 부끄러운 동물이다 [기형도-풀]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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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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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