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하늘 No.116 [연작] 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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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 Baez] Donna Donna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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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 정도의 크기인 콘탁스의 T3 라는 카메라는
Sonnar 렌즈 특유의 화려함과 있는듯 없는듯 자연스러운 비네팅이 참 좋다.

이제 막 소녀티를 벗어던진 스물을 갓 넘은 젊은 여자와 같은 느낌이다.

그 화사함은 흑백필름에까지 묻어난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2002.11.23, 우포, Kodak MAX 400
No.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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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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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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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15, 대구시내, Fuji Reala 100
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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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22, 변산반도, Fuji Reala 100
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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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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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4, 화원명곡, Kodak MAX 400
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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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0, 독일, 프랑크푸르트, Fuji Superia 100
No. 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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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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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9, 독일, 하이델베르그, Kodak E100VS, Fuji Superia 100
No.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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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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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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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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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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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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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4, 독일 프랑크푸르트, Kodak MAX 400, Fuji Superia 100
No.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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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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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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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5, 체코, 프라하, Kodak MAX 400
No. H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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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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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H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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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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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H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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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H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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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6, 독일, 로텐부르크, Fuji Provia 100f (RDP III)
No. 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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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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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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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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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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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Contax T3 Carlzeiss T* Sonnar 35mm f/2.8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Photo-Image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Photo-Image SkyMoon.info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Photo-Image [Joan Baez] Donna Donna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Photo-Image https://youtu.be/dIeoCpGo3Zc https://youtu.be/j1zBEWyBJb0
On a wagon bound for market, there's a calf with a mournful eye 시장으로 가는 마차 위에, 슬픈 눈을 가진 송아지가 있어 High above him there's a swallow, winging swiftly through the sky 그의 높은 위에선 하늘을 부드럽게 비행하는 제비가 있고 +How the winds are laughing, they laugh with all the their might 바람은 얼마나 웃는지, 그들은 마음을 다해 웃어 Laugh and laugh the whole day through and half the summer's night 하루 종일 그리고 여름밤이 어느 정도 지날 때까지 웃고 또 웃어 [-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 "Stop complaining", said the farmer who told you a calf to be ? 농부는 말했어"불평 좀 그만 해, 누가 너더러 송아지로 태어나래?“ Why don't you have wings to fly with like the swallow so proud and free "자랑스럽고 자유로운 제비처럼 왜 날개를 갖지 못한 거야?“ [- -] Calves are easily bound and slaughtered, never knowing the reason why 송아지들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쉽사리 도살당했어 But whoever treasures freedom like the swallow has learned to fly 하지만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자는 제비처럼 나는 법을 배웠지 [- -]

https://skymoon.info/a/PhotoEssay/116  

시간 위에 얹혀진 삶은 시간만큼 흘러갑니다. 나는 그것을 바라 봅니다 [하늘-하루 II]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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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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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