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하늘 No.163 [연작] 4901
흔적 Photo-Image


[Kent] Before it all ends  


흔적
흔적 Photo-Image
풀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나는 맹장을 달고도 초식할 줄 모르는 부끄러운 동물이다 긴 설움을 잠으로 흐르는 구름 속을 서성이며 팔뚝 위로 정맥을 드러내고 흔들리는 영혼으로 살았다 빈 몸을 데리고 네 앞에 서면 네가 흔드는 손짓은 서러우리만치 푸른 신호 아아 밤을 지키며 토해낸 사랑이여 그것은 어둠을 떠받치고 날을 세운 그 아름다운 혼인 것이냐 이제는 부리를 내리리라 차라리 웃음을 울어야 하는 풀이 되어 부대끼며 살아보자 발을 얽고 흐느껴보자 맑은 날 바람이 불어 멍든 배를 쓸고 지나면 가슴을 울쿼 솟구친 네가 된 나의 노래는 떼지어 서걱이며 이리 저리 떠돌 것이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흔적 Photo-Image No. A2 * 흔적 Photo-Image No. B1 * 흔적 Photo-Image No. B2 흔적 Photo-Image No. B3 흔적 Photo-Image No. B4 흔적 Photo-Image No. B5 흔적 Photo-Image No. C1 흔적 Photo-Image No. C2 흔적 Photo-Image No. C3 흔적 Photo-Image No. C4 * 흔적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9.11 경북 안동 와룡 Yashica T5D - With Super Scope (Waist level finder) Carlzeiss T* Tessar 35mm F3.5 Fuji Reala 100 [Special Thanks] 달룡님: 좋은 음악 감사 드립니다. SkyMoon.info 흔적 Photo-Image [Kent] Before it all ends (Isoa)

흔적 Photo-Image https://youtu.be/0EldSxPcqDo
Modern thoughts about each other Can't make you shine out any brighter Antique promises uncovered When we stop breathing for each other We're drained of our will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Is there still time before it all ends Finally I found the words to tell you I caught your hands under our table There's still time for us to grow up Closer to the sun before the summer slides to October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Is there still time before it all ends Empty gunshells in a park station The hollow ring of our growing impatience I knew you'd equal the occasion My hand in your hand while the others Are dragged in the flow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Is there still time before it all ends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Are you happy now? Is there still time before it all ends

https://skymoon.info/a/PhotoEssay/163  

Live a life [하늘]

가는 자(者)와 남은 자(者)

4,992  292 

삶이라는 영화를 바라보며

1  4,449  289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3  3,764  279 
*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감정은 마음속 어느 곳에서 생겨난다고 생각하는가?" 길현은 불타는 모닥불을 바라보다 문득 질문을 던졌다. "세상에서 원인들이 생기고 그것에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요?" 석파 역시 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반응이라는 말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다네. 마치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다는 의미를 슬쩍 비치는 느낌이지." "기쁜 일이 생기면 기뻐하고 분노할 일이 있으면 분노의 감정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요?" 석파는 조심스레 질문했다. "감정의 원인이야 세상에 있겠지만 감정 자체는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비가 오니 몸이 젖을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비에 젖지는 않는다네. 우산을 쓰기도 하고 때론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하기도 하지." 길현은 대답했다. "그 빗줄기를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석파는 한숨을 섞어 이야기했다. "감정이 생기는 곳과 감정을 조절하는 곳이 같은 곳에 있어서 그런 것일세. 불 속에 부지깽이가 들어 있는 셈이지. 자칫하면 불을 조절해야 할 부지깽이마저 타 버리게 되지." "멋대로 커지다 때때로 마음을 지배하기도 하는 감정들은 어찌해야 합니까?" "부지깽이를 불 속에서 꺼내려면 일단 불타는 나무들을 빼서 불을 잠시 줄여야겠지. 불이 약해지면 다른 부지깽이로 꺼내기도 하고 손에 물을 묻히거나 약간의 화상을 각오하면 그냥 꺼낼 수도 있고..." 길현은 불꽃을 바라보며 잠시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