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이른 아침

하늘 No.324 [연작] 4 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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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늦은 가을, 이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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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열림원-2011) ... For the lent lily Do not weep. It feels lonely because of being human. To live is to endure loneliness. For no purpose, don't wait for a phone call that never comes. Walk snowy road when it snows. Walk rainy road when it rains. A black-chested snipe is watching you in the reed forest. Sometimes even the god shed tears because of loneliness. Because of loneliness, birds sit on the branch. Because of loneliness, I sit by the water, too. The shadow of the mountain also comes down to the village once in everyday because of loneliness. Loneliness makes the sound of bell echo wide. - Poem by Jeong Ho-seung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2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3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4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5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6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7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8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B1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B2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B3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B4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C1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C2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C3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C4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C5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D1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D2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D3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D4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D5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E1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E2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E3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E4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F1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F2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21.11.28 충남 부여 옥산 저수지 Sony A7II Leica Summilux-M 35mm f/1.4 Titan Canon 5D Mark IV Sigma 60-600mm f/4.5-6.3 DG [Special Thanks] 큰누님, 작은누님 SkyMoon.info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양희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https://youtu.be/6vKWw_hsDic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무 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작시: 정호승 (수선화에게)

https://skymoon.info/a/PhotoEssay/324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다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오드리 햅번]
  4 Comments
하늘 2021.12.21 16:28  
뷰렛
간만에 출사 뽐뿌 받습니다...^^

쿠키
와~ 정말 넘 멋져요~
특히 첫번째 사진은 정말 넘 좋네요~
가끔 하늘님 사진들을 볼때면
하늘님께서 찍은 사진들을 모은
사진&에세이 작품집 같은거 책으로 출간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봅니다^^
아마도 책으로 출간하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실거에요~! ^^
멋지고 좋은 사진들 즐감하고 갑니다~^^

모리
서리 내린 겨울아침 풍경인데 따스함이 느껴지는 마법~ ^^
촌에서 자란 제겐 더 정감가는 풍경이예요.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살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하늘님만의 느낌있는 사진!!
오늘도 엄지척~*
즐감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계절이 바뀌었네요
늘 건강하게 보내세요...

모노
사진에 손 놓은지 2년이 넘었네요...  오랜만에 하늘님 사진을 보니 새로우면서도 다시금 사진찍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네요.
카메라장비 괜히 다 정리했나.. 후회가 가끔 듭니다. ^^;  좋은사진 즐감했습니다. 
ps: 저수지가 좋아보이는데..  저기에 배스 사나유?  궁금하네요. ^^

하늘
배스 낚시 가능한 것 같아요 ^^
https://blog.naver.com/magma_akai/221568743743

호숫가 캠핑장 (진달래관광농원 캠핑장)
https://blog.naver.com/gomtn/221569185919
https://youtu.be/6-wSQYA_ItQ

옥산 저수지 인근 관광
https://www.korearank.com/tour/tour_detail.php?uid=14744

이상이 대충 검색한 옥산 저수지 관련 정보 입니다. ^^

커피
와~~ 사진 이렇게 좋아도 되는겁니까? 너무 오랜만에 이런 사진들을 보니 출사 가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물론 가도 이제는 이런 사진 안나오겠지만..
겨울느낌이 물씬나는 사진들입니다 고도가 낮은 겨을의 태양이 비추는 모든것들 그리고 그 안에 느껴지는 따스함.. 너무 좋아요~

류비아
댓글 남긴다는게 바빠서 잊어버렸어요. 사진 전부 다 저장해서 쓰고 싶어요. 어떻게 차가운 겨울과 따스함이 저렇게 절묘하게 공존하는지....
모처럼 사진기 꺼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시네요. 즐감했습니다. 겨울출사라도 함~~~ ㅋㅋㅋ
하늘 01.11 06:52  
Елена Быкова
Как это верно!
이게 얼마나 사실인지!
하늘 01.11 06:54  
전인숙
언제 읽어도 감동인 시이지요 서리내린풍경 감사합니다

Sky Moon
전인숙 저도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원문을 잘라서 인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각 연별로 연작 작업을 했더니 게시물마다 너무 중복되는 것 같아 할 수 없이 본문도 해당 연만 올렸습니다.
마지막에 정호승님 시 수선화에게 전문를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Mini Cellist
오.진짜 따라해볼가봐요~~
눈오면 눈길,비오면 빗길...
생각해보니 한번도 안해봤네요^^

Sky Moon
이정민 멋져 보이긴 할텐데 감기 조심 하세요~
우산 필수~ ^^ㅋ;;

Mini Cellist
Sky Moon ㅎㅎㅎ까짓거 딱 한번씩만 해볼게요^^

Mary Barber Tooke
LOVE the pics!
Did you take them AND write it the poem? LOVELY

Sky Moon
Mary Barber Tooke
Thank you for your interest.
The poem was written by poet Jeong Ho-seung
and It was maked a song out of poem by Yang Hee-eun
- https://youtu.be/6vKWw_hsDic
I only translated it ^^
...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시는 시인 정호승 씨가 쓴 글이며 양희은씨가 노래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냥 번역만 했습니다. ^^

이정식
좋은 글이군요
하늘 01.11 06:56  
Chuck Varelas
Too read and enjoy this, is being lonely no more

전인숙
외로우니까 너무 슬프네요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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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

대나무 숲의 속삭임 (해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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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사랑하나? 한 편의 영화(映畵)처럼 강(江)이 떠나고 포플러가 자라고 바람과 함께 흐린 날이 왔다. - 최돈선의 엽서(葉書) 중의 일부 - Nikon 35Ti, F3.5, 평균측광에서 -0.5, TRX 400, 확산에 의한 수직광(광원은 좌측 순사광), 구름 90% (중간 두께) 언젠가 제가 '사진은 거울과 같다' 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 연작 : 내 안의 거울 1 (사세보)) 사실은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거울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모든 빛을 반사하는게 아니라 제가 가진 색만을 반사한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사실은 우리는 사물 자체을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보는 빛들이란 건 사실은 수 많은 입자들이 사물에 부딪힌 후 반사되는 그 어떤 것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세상을 반사로, 온도로, 냄새로 그리고 느낌으로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옅은 구름이 가득 낀 흐린날... 빛은 구름이라는 확산판으로 인해 태양의 위치에 관계 없이 수직으로 마치 비처럼 곧게 내립니다. 그리고 저기압으로 지상의 공기는 보통때보다 더 많은 수분과 먼지를 가지게 됩니다. 우리의 눈은 부족한 광량으로 인해 홍채는 열리게 되고 이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심도는 얕아지고 비네팅이 생겨서 시야가 좁아 집니다. (관련 연작 : 해가 지는 시간) 이런 비네팅과 주변의 정물이 잘 안보이는 느낌을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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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

나에게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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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그저 신기함으로 다가 오던 기계와 인화물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나에게서 사진은 일기 혹은 거울과 같은 의미이다. 나는 일기 쓰는 대신 혹은 거울속에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사진을 한다. 말이야 그럴 듯 하지만 그냥 일기를 계속 쓰면 될 일을 왜 필름 버려 가며 사진 찍고 다니고 있는걸까? 어쩌면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누구에겐가 터놓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지도 ...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나의 속 마음 모든 것을 내놓기 싫은 자기보호 본능도 있음을 무시하지 못한다. 적당히 암호화 되고 또 적당히 공개되는 어떤 방법.. 그 방법을 사진에서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제한된 지면에 사진을 실어야 하는 보도사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을 담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스크롤만으로 무제한 늘어나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는 사진이라면 구지 읽기 어렵고 만들기 어려운 압축 과정을 거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일기 쓰듯 한 장 한 장 풀어 내려 갈 뿐이다. 그런 나에게 기존의 사진이론은 무의미 할 때가 많다. 노출과 심도, 구도와 분할, 배치와 조합들은 나에게는 큰 구속력이 되지 않는다. 미약하게나마 관심있는 부분은 선과 흐름이지만 이 역시도 그저 개인적인 약간의 관심일뿐이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