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하늘 No.219 [연작] 1 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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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Garfunkel] All I Know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Aix-en-Prov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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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No. 1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Photo-Image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No. 2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Photo-Image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3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7.10.07 Aix-en-Provence : France 프랑스 : 엑상프로방스 Leica M6 Leica Summilux 35mm f/1.4 Nikon 35Ti Nikkor 35mm f/2.8 Contax G1 Contax G Planar 45mm f/2 Fuji Reala 100, Fuji NPS-160, Fuji AutoAuto 400 Ilford XP-2 Super SkyMoon.info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Photo-Image [Art Garfunkel] All I Know (Angel Care)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Photo-Image https://youtu.be/eIUEFUSimmY https://youtu.be/IaBjY-zm0sI
내가 아는 모든 것 I bruise you, You bruise me We both bruise too easily Too easily to let it show I love you and that's all I know 내가 그대 마음을 아프게 하고 그대가 내 마음에 상처를 주곤 해요. 우리는 너무 쉽고 눈에 띄이게 상처를 주고 있어요. 하지만 사랑해요.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예요. All my plans have fallen through All my plans depend on you Depend on you to help them grow I love you and that's all I know 내 모든 계획이 다 무너졌어요. 내 모든 계획은 그대에게 그대의 마음에 우리의 계획이 달려 있어요. 사랑해요.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예요. When the singer's gone, Let the song go on But the ending always comes at last Endings always come too fast They come too fast But they pass too slow I love you and that's all I know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 사라져도 노래는 언제나 남아요. 하지만 마지막은 언제나 오게 마련이예요. 마지막은 너무 빨리 와서는 너무 느리게 지나갑니다. 사랑해요.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예요. When the singer's gone, Let the song go on It's a fine line between the darkness and the dawn They say in the darkest night, there's a light beyond But the ending always comes at last Endings always come too fast They come too fast But they pass too slow I love you and that's all I know That's all I know That's all I know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 사라져도 노래는 언제나 남아요. ​그것은 밤과 새벽을 가르는 아름다운 지평선 같은 것입니다. 어두운 밤 한가운데에서 그 너머에 아침의 빛이 있다는 걸 이야기 한답니다. 하지만 마지막은 언제나 오게 마련이예요. 마지막은 너무 빨리 와서는 너무 느리게 지나갑니다. 사랑해요.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예요.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예요. - 작사: Jimmy Webb - 번역: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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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kymoon.info/a/PhotoEssay/219  

유심히 보면 꽃잎이 보이고 무심히 보니 뿌리가 보인다 [하늘-바라봄]
  1 Comments
하늘 2018.09.07 19:27  
뷰렛
저곳에 앉아서 커피 한잔 하고 싶어지는 오늘 입니다...^^

bluecyan
햇살의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주변의 사람들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좋네유^^:
나는 말년에 어디서 햇살을 즐길수 있을까유...ㅎㅎ

Now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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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동유럽 기차 여행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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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캇 (Scotty - Allan Taylor) 스캇씨는 보통때처럼 향 좋은 몰트 위스키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아침 체크아웃 했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다. 그는 숙박비가 그리 밀려 있지도 않았다. 떠나며 얼마 남지 않은 숙박비까지 모두 계산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돌아오길 기약하며 약간의 지불을 남겨 두었을 것도 같다. 나는 그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이 지구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야. 태양보다도 훨씬 더 뜨겁고 큰 황금빛 별들에서 태어난 존재들이야. 우리가 태어난 별들은 너무 멀리 있어 가끔씩 그것을 잃어 버리곤 하지. 그를 찾아 가는 여행은 너무나 멀어 보여.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야. 언젠가는 모두가 그 끝에 이르게 될 것이야. 너도 결국 그것을 알게 될 것이야.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여. 스캇씨는 크고 오래된 열두줄 기타를 둘러 매고 호텔을 떠났다. 이 곳의 연주를 마치고 스캇씨는 그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이 나의 뇌리에 남아 여전히 흥얼 거리고 있다. 그의 선율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캇씨는 지금 밤하늘의 별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별도 그의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 선율이 들려 온다. 스캇씨는 지금 어딘가에서 별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 번역: 하늘 - 하늘의 세상을 보는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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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