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에 대한 소묘

하늘 No.117 [연작] 4314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Secret Garden] Prayer  


영원에 대한 소묘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아이가 태어나고 그를 처음으로 안았을때서야
나는 나의 부모로부터 받은 생명의 빚이 있었음을 알았다.

부모는
한 생명이 태어남으로 인해
선조로 부터 받은
자신의 생명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는 것이다.

나는 어린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을 보노라면 곧잘 죽음을 떠올린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또 언젠가는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서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세상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죽음의 빚은
나 역시
언젠가는 나의 아이들을 위해서
갚아야 할 것들이다.

영원이라는 것...
영원한 삶이나 영원한 사랑...
그리고 영원한 젊음이나 영원한 행복, 영원한 관계...
또한 영원한 그 무엇들...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들이지만
그 영원이라는 것이 우리 앞에 현실이 된다면
그것은 축복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떠오른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No. B1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No. B2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No. B3 *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No. B4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No. C1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No. C2 *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No. C3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No. C4 *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7.13 영천 임천관, 문화답사 소모임 월례 촬영회
2003.04.19 영천 근교, 일몰 후

Contax G1, G2
Carlzeiss T* G Biogon 21/2.8
G Planar 35/2, G Planar 45/2, G Sonnar 90/2.8
Contax FX-3,
Carlzeiss T* Planar 50/1.4, Vario-Sonnar 35-70/3.5, Sonnar 135/2.8
Fuji Press 800, Kodak T400CN
Kodak Gold 100

[Special Thanks]
모델 : 준형 (마린님 자제분) 과 동현 (그림자님 자제분)

 SkyMoon.info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Secret Garden] Prayer (Dreamcatcher)
영원에 대한 소묘 Photo-Image
https://youtu.be/IcCsmvNzneg
Let your arms enfold us Through the dark of night Will your angels hold us 'Til we see the light? Hush, lay down your troubled mind The day has vanished and left us behind And the wind whispering soft lullabies Will soothe, so close your weary eyes Let your arms enfold us Through the dark of night Will your angels hold us 'Til we see the light? Sleep, angels will watch over you And soon beautiful dreams will come true Can you feel spirits embracing your soul? So dream while secrets of darkness unfold Let your arms enfold us Through the dark of night Will your angels hold us 'Til we see the light? Lyric: James Newton Howard

https://skymoon.info/a/PhotoEssay/117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김남조-너를 위하여]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II (완)

1  9,570  345 
마음은 마치 그릇과 같습니다. 많은 것이 담기고 때론 비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기는 감정들은 바깥에서 들어오기도 하고 이미 그릇에 담겨 있던 많은 것들이 서로 섞여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마음이란 그릇속에서는 언제나 많은 것들이 섞여 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타인이 그대에게 "좋아 한다" 라는 감정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대는 그것을 그대의 마음에 담을 수도 있고 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담았다가도 다시 비워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단지 마음속에 담는 내용물일 뿐입니다. 비밀 하나 이야기 해 드릴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실은 없는 겁니다. 사랑은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감정들 중 하나가 아니라 그 마음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사랑을 나눈다' 라는 것은 마음 일부를 나누어 주고 받는 것입니다. 그릇에 담기는 내용물이 아니라 그 그릇 일부를 떼어 주는 것입니다. 무엇이 다르냐고요? 마음을 서로 나누면 감정이라는 것과는 달리 같은 재질이기에 그릇이었던 자신의 마음이 받은 마음과 섞이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파란색 물과 빨간색 물이 섞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색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물이니까요. 그리고는 다른 색의 물이 되어갑니다. 자신의 마음 자체가 바뀌어 집니다. 내용물이 아니라 그릇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워질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전과는 다른 마음,

동유럽 기차 여행 [MV]

4,171  325 
미스터 스캇 (Scotty - Allan Taylor) 스캇씨는 보통때처럼 향 좋은 몰트 위스키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아침 체크아웃 했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다. 그는 숙박비가 그리 밀려 있지도 않았다. 떠나며 얼마 남지 않은 숙박비까지 모두 계산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돌아오길 기약하며 약간의 지불을 남겨 두었을 것도 같다. 나는 그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이 지구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야. 태양보다도 훨씬 더 뜨겁고 큰 황금빛 별들에서 태어난 존재들이야. 우리가 태어난 별들은 너무 멀리 있어 가끔씩 그것을 잃어 버리곤 하지. 그를 찾아 가는 여행은 너무나 멀어 보여.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야. 언젠가는 모두가 그 끝에 이르게 될 것이야. 너도 결국 그것을 알게 될 것이야.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여. 스캇씨는 크고 오래된 열두줄 기타를 둘러 매고 호텔을 떠났다. 이 곳의 연주를 마치고 스캇씨는 그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이 나의 뇌리에 남아 여전히 흥얼 거리고 있다. 그의 선율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캇씨는 지금 밤하늘의 별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별도 그의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 선율이 들려 온다. 스캇씨는 지금 어딘가에서 별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 번역: 하늘 - 하늘의 세상을 보는

가을에 (강원도)

4,925  321 
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