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풍경 (러시아, 에스토니아)

하늘 No.15 [연작] 1 6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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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ie Dover] I Am Going to The West  

길 위의 풍경 (러시아, 에스토니아)
길 위의 풍경 (러시아,에스토니아) Photo-Image

길 위의 풍경

차창 밖으로
아련히 눈에 잡히는 자작나무 숲

나는
국경을 넘어
며칠째 서쪽으로, 서쪽으로만
달리는 길 위에 하염 없이 있다.

기다려 주지 않는 풍경을 향해
카메라를 든다.

시간을 잡아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간을 보내주는 법을 배우려
셔터를 누른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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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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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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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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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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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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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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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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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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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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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6.5.12 Sankt Peterburg, Russia (러시아-상트 페테르부르크) Tallinn, Estonia (에스토니아-탈린) Leica Mininux Leica Summarit 40mm f/2.4 [Special Thanks] GPGP : 행복하고 아름다운 출사여행이었습니다. SkyMoon.info 길 위의 풍경 (러시아,에스토니아) Photo-Image
[Connie Dover] I Am Going to The West (The Border of Heaven) 길 위의 풍경 (러시아,에스토니아) Photo-Image https://youtu.be/1AFupqgtHbo
In this fair land i'll stay no more here labor is in vain I'll seek the mountains far away andleave the fertile plain Where waves of grass and oceans roam into infinity I stand ready by the shore to cross the inland sea. I am going to the west you say you will not go me you turn your eyes away you say you will not follow me no matter what I say I am going to the west I am going to the west I will jorney to the place that was shaped by heaven's hand I will build for me a bow where angel's footprints mark the land where castle rocks and towers high kneel to valleys wide and green all my thoughts are turned to you my waking hope, my sleeping dream I am going to the west you say you will not go me you turn your eyes away you say you will not follow me no matter what I say I am going to the west I am going to the west And when sun gives way to moon and silver starlight fills the sky in the arms of these last hills is where I'm bound to lie wind my blanket earth my bed my canopy a tree ' willows by the riverside will whisper me to sleep I am going to the west you say you will not go me you turn your eyes away you say you will not follow me no matter what I say I am going to the west I am going to the west I am going to the west I am going to the west
, ,

https://skymoon.info/a/PhotoEssay/15  

아름다운 단어로만 꾸민 글은 예쁘게 치장한 화장과 같다. 보기는 좋겠지만 그것뿐이다. 화장 아래 민낯을 세상이 보지 못하게 가릴 뿐 변하는 것은 없다 [하늘-그려진 눈]
  1 Comments
하늘 2017.06.22 18:13  
뷰렛
유화를 보는듯한... 몽환적인 자작나무 사진과 편안한 구도의 이국적인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자작나무에 푸른 잎이 있는 풍경은 처음 인데 잎이 없이 앙상한 화려함 보다 차분함이 더 좋아 보입니다! ^^

미니룩스 Summarit의 차분한 색감과 음악이 잘 어울는군요! 즐감입니다!^^
 - 하늘
달리는 차 안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라 원본으로 보면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때가 많았지만
차안에서 휙휙 바깥 풍경이 지나가는 와중에 촬영한 사진들은 운에 맡긴 사진이라 해야 겠지요.
그런데 그런 사진들을 편집하다보면 촬영때 기억이 없어서 그런지 첨 보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
 
안개섬
때로는 평화로운 모습으로,,, 그리고 때로는 잔혹한 환경속에서 살아내기 위해 온몸으로 흔들리고 있는 눈물겨운 풍경..
개인적으로 첫번째, 아홉번째 작품에 시선이 자꾸 머물게 됩니다. 설명할 수 없는 이 느낌... 황량한 느낌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처절한 그 삶을 견뎌내기 위한 몸부림을 고통으로 일그러진 모습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내시는 하늘님만의 능력,, 어쩌면 천상에서 내려주신 능력이 아닐까 잠시 생각하게 되어 지네요.^^ 마치 빈센트 반 고흐의 어떤 작품 하나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어찌하면 이러한 장면을 사진속에 담아낼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아름다운 작품 많이 지으시길 소망합니다.
 - 하늘
길위에서 달리던 삼일 내내 산이라고는 딱 하나 봤었습니다.

끝없는 지평선들..

사진에서 처럼 저런 작은 숲이나 마을이라도 만날때면 왠지 반갑고 그랬었습니다.
넓기만한 땅에는 경사가 없어서 강이 거의 없습니다. 물이 흐르지 못하니 그런가 봅니다.
사실 농사도 그리 잘 되는 지역도 아니구요.

저야 그저 지나가는 사람이었지만 그곳에서 사는 분들은 또 나름대로 힘든 삶이었을 거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차 안에서 저 풍경들을 촬영하며 우스개 소리로 여기 사람들이 우리나라 강원도 깡촌에 오면 산과 계곡을 보면 정말 아름답다며 정신없이 셔터 누를거란 이야기 했던 기억도 떠 오릅니다.
 - 하늘
황량했던 여정이었지만 오랫동안 여운이 있었던 길이었습니다.
안개섬님 감사합니다. ^^

숙영
기다려 주지 않는 풍경
시간을 보내 주려는 마음
아름다운 사진들
멋진 글
아름다운 음악
삼박자가 가슴을 콩당이우고....

물가에 아이
자작 나무숲.
푸름이 눈부십니다.
한 차원높은 솜씨 잘 감상 했습니다.
늘 행복 하십시요. 2010-11-28

세헤라자데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들을 잡으셨군요.
저도 올 봄 북유럽을 다녀왔지요.
창 밖 풍경을 찍느라 목 디스크 걸릴 뻔 했다는..^^

하얀 자작나무 보며 잠시 감회에 젖다가
짧고 깊은 묵상에 즐겁게 머물러봅니다.
 - 하늘
저두 차 안에서 촬영하면 어지럽고 가끔씩 멀미도 나고 그래서 오랫동안은 촬영을 할 수가 없답니다. ^^;
음악 시디 몇 개 기사님께 틀어 달라 부탁하고는.. 바라본 풍경들이라 이 사진들을 보면.. 그때 음악도 함께 떠 오르곤 합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니 왠지 모르게 사막이나 극지방 근처의 황량한 풍경들이 좋아지게 되나 봅니다.
제가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지만 별로 볼 거리 없는데 볼 거 없어서 참 좋다.. 라구요.. ^^;
세헤라자데님 행복한 여행길이 항상 함께 하시길 빌며~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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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사랑이 아닌 것들... 그대가 제게 물었었지요. 무엇이 사랑이냐고? 위안, 위로, 동질감,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쾌락, 욕구, 종족보존욕, 소유욕, 독점욕, 정복욕, 이기심, 약오름, 허영심, 대리만족, 자기만족, 증명, 확인, 감정이입, 동화, 자기애, 자기연민 학대, 최면, 두려움, 부채감, 혐오감, 질투, 시기, 불안, 체념, 나태함, 귀찮음, 습관, 관성, 도피, 복종, 비밀, 은밀함, 거울 새로움, 신선함, 설레임, 기대감, 긴장감, 궁금증, 소일거리, 도움, 구함, 존경, 경외, 호감, 보답, 공유, 전달, 책임감, 가르침, 의무감, 투자, 거래, 절약, 변화 친근함, 친숙함, 익숙함, 휴식, 기대임, 의지함, 안락함, 편안함, 교감, 나눔, 신뢰, 믿음, 뿌듯함, 황홀감, 행복감, 일체감, 애틋함, 동정심, 연민, 보살핌, 희생, 헌신 저 위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덜어 내고 남은 것이 비로소 사랑입니다.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규칙입니다.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단어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요? 덜어 내야 할 단어들은 마음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겨 있지만 사랑과 쉽게 헷갈리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서로 서로 혹은 사랑과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 마치 엉킨 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중 어느것이라도 당기다 보면 사랑이란 것도 따라 올 때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이 모두를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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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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