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ewell 2003

하늘 No.133 [연작] 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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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o Hakase] Etupirka  


Farewell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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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동안 담았던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서로가 보았던 세상들의 모습을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해 합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2003.01.11 : 창원 동판 저수지 2003년 겨울 유난히 추웠던 겨울날이었습니다. 하얀 입김으로 언 손을 녹이면서 촬영을 했었습니다. 류비아님이 릴리즈 잃어버려서 한참을 찾던 기억과 언 땅들이 녹으면서 긴급 대피했던 기억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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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1 : 비슬산 어떤 기다림 비슬산에 얼음축제를 한다해서 다녀왔습니다. 아침엔 그렇게 춥더니만 해가 뜨니 참 따스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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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3 : 화원 명곡 옛사랑 출장 갔다가 갑자기 폭설이 와서 대구에 12시가 넘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날 시내에서는 시내 설경 찍는다고 번개 치고.. 하두 억울해서 집에 들어온 새벽 3시가 넘어서는데 중무장하고 나가서 저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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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3 : 화원 명곡 첫눈 그 다음날 아침 아이들과 함께 집앞 공원에서 눈에서 뒹굴며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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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6 : 화원 명곡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오후부터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화원쪽은 산에 가까워서 진눈깨비가 눈이 되어 내렸습니다. 몇 분의 지인과 함께 이 눈이 펑펑 오는 시골길을 걸었습니다. 두시간 넘게 걷고나니 발이 다 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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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5 : 포항, 효곡동 추억 여행 13년만에 처음 가보았습니다. 그곳은 참 가기 힘든 곳이었는데.. 용기를 내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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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2 : 낙동강 하구언 사랑하면 할수록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따라 왜 그리 쓸쓸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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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0 : 독일, 프랑크푸르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독일 출장이었습니다. 오전에 짬을 내어 괴테 생가와 박물관에서 서너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지우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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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3 : 독일, 하이델베르그 산책 주말에 짬을 내서 가까운 하이델베르그를 갔습니다. 이 곳의 풍경에는 세월들이 담겨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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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3 : 독일, 하이델베르그 고독 이렇게 가끔씩 혼자가 된다는 것은 참 그럴듯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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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4 : 독일, 프랑크푸르트 하루 하루 종일 시내를 방황했습니다. 세상에는 아무리 고민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들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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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4 : 독일, 롤렐라이 떠남 정말 이곳에서 죽을 수 있다면 참 행복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이 있는 곳치고 무덤이 있는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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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4 : 독일, 뤼네스하임 여행 포도주 시식하다가 취해서 오후엔 촬영도 못하고 헤롱대기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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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5 : 체코, 프라하 사람들V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다를 것 없는 존재라는 자각을 합니다. 그리고는 저도 모르게 누군가를 찾게 됩니다. 사람들속에서는 누구나 서로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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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6 : 체코, 프라하 귀천(歸天) 예전에 이곳을 꿈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여기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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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6 : 체코, 프라하 여유 귀국을 앞두고서는 마음이 참 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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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6 : 독일, 로텐부르크 저녁 이런 일몰의 시간은 참 행복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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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8 :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직 가지 않은 길 20일 가까운 고민들은 나에게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았지만... 나는 그저 담담합니다. 삶이란 때로는 그렇게 담담하게 바라만 보기도 어려울 때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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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3 : 부산 오륙도 따스한 봄날에 바다를 가다 그 한달이 지날 동안 출국전에 비 오는 부산 하구언을 갔었는데 귀국하고 맑게 푸른 부산 오륙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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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3 : 대구 두류공원 눈이 된 꽃잎을 위해 II 매년 밤 벚꽃을 촬영해 봅니다. 밤에 보는 벚꽃은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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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5 : 대구 동촌 유원지 편지 (便紙) 그리고 그 벚꽃들은 금새 바람에 흩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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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12 : 창녕 우포 봄을 위하여 전날밤 밤을 새고 간 우포지만 새벽 풍경은 언제나 상쾌함을 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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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19 : 경북 청도 시작 (始作) 봄비가 옵니다. 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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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6 : 해인사, 백련암 산길을 오르며 어쩌면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은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지워지는 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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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30 : 대구, 시내 도시의 밤 모처럼 시내 풍경 출사를 해 봅니다. 시내 야경은 참 즐거운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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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1 : 동해, 바닷가 어느 봄날의 바닷가 봄날 바닷가를 한번 가 보세요. 그리고 잔디위에 누워서 먼 바다를 바라보세요. 파도 소리속에서 단잠을 자는 것도 멋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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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4 : 지심도 마음 마음이라는 것은 참 어려우면서도 쉬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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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4 : 동해 나무 새 잎의 초록들은 아기손처럼 곱습니다. 이런 날은 나무 아래 누워서도 몇 롤을 찍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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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31 : 대구, 봉무공원 아주 가끔은 정말 눈이 시릴 정도로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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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8 : 남해, 가천리마을 어느 한가한 하루 출사 가서는 동네 느티나무 아래서 한숨 푹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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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4 : 부산, 해운대 회상 며칠간 갑작스런 잠수를 했습니다. 짧은 여행을 다녀오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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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0 : 대구, 봉무공원 시간 (時間) 시간이라는 것은 참 잘도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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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9 : 대구, 삼덕동 삼덕동 133번지 저녁이 되서 갑자기 소나기가 왔습니다. 급히 피해 간 곳인데 푸근한 음악도 좋고 인상 좋은 주인 아저씨도 좋고 해서 이후로 가끔씩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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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2 : 대구, Dijon Resturant 꽃이 있는 풍경 가끔씩 이런 저녁 식사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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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2 : 대구, 대봉5길 골목길 보슬비가 흩날리는 날이었습니다. 커피님의 사진 보고 반해서 비오는 골목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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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3 : 영천, 임천관 영원에 대한 소묘 죽음이란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닐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를 일이죠. 아직 겪어본 적이 없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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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6 : 경주, 오릉 대나무 숲의 속삭임 대나무랑 이야기 했습니다. 대나무에게 한참을 이야기 했는데... 대나무는 별 말 없었습니다. 그래도 말하길 잘했다 싶습니다. 마음이 후련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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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1 : 대구, 도청앞 삶 IV 삶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노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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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6 : 방콕, 파타야 여행 II 근처 나라 출장 갔다가 잠시 방콕에 들렀습니다. 사람들의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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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2 : 러시아, 모스크바 여행 III 이곳에는 저녁 10시가 넘어야 해가 집니다. 하루가 정말 긴 곳입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그만큼 하루가 짧아집니다. 나름대로 공평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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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4 : 러시아, 모스크바 햇빛과 함께 나는 조금 춥던데.. 이 곳 사람들은 덥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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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1 : 안동, 와룡 흔적 부모님 댁에 내려갔습니다. 부모님의 얼굴을 보면 시간이라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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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2 : 대구, 화원 내가 멀리 있는 건 태풍 매미가 지나갑니다. 오늘이 지나면 참 많은 곳들이 부서져 있을것 같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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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1 : 동해 동(東)해의 기억 동해를 가 보았습니다. 가을이 되니 하늘이 참 푸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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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3 : 서해, 신두리 서(西)해의 기억 그리고 며칠 되지 않아 서해에 갔습니다. 이 곳 하늘도 참 푸릅니다. 물 위와 모래에 비치는 하늘색은 참 아릅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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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3 : 서해, 안면도 가을의 아침이 지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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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3 : 서해, 신두리 내 마음의 자유 "마음대로" 라는 말은 자유롭다는 의미로 자주 쓰지만 사실 "마음"이라는 것은 그렇게 생각처럼 자유롭게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있는건 아닌가 봅니다. 가장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마음"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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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1 : 대구, 화원 내 안엔 니가 저물고 요 며칠 이런 풀잎끝의 손짓에 자꾸만 눈이 뺏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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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5 : 창녕, 우포 마음 II 우포에는 작년에는 자주 갔었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자주 가질 못했습니다. 우포는 쌓인 세월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곧잘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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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6 : 대구, 수성못 하루 II 이제 조금 있으면 겨울이 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일요일에 일광욕은 겨울을 대비해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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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2 : 부산, 용호동 사람이 없는 곳에서 철거촌을 갔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아파하는것조차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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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6 : 부산, 용호동 사람이 없는 곳에서 II 그래도 이곳에도 찾아보면 즐거운 기억들도 많은 것입니다. 다른 출사지보다 유독 조심 조심 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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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6 : 부산, 용호동 사람이 없는 곳에서 III 다른 출사지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그저 보기만 할려고 합니다. 왠지 모르지만 그래야 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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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06 : 내장산, 백양사 2003년 가을 모처럼 단풍 구경을 갔습니다. 아침 햇살에 비치는 단풍 색은 꽃보다도 더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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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30 : 봉화, 승부 깊은 산속의 작은 간이역에서 산야 님의 주최로 깊은 산골을 오게 되었습니다. 역시 난 촌놈이 확실한가 봅니다. 이런 깊은 산골에 오면 왠지 모르게 맘이 편해지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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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더욱 즐거운 일들만 가득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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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1.01 - 2003.12.31 [Special Thanks] 이 세상을 함께 살아 가는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SkyMoon.info Farewell 2003 Photo-Image [Taro Hakase] Etupirka
Farewell 2003 Photo-Image https://youtu.be/oFUeDjcChTw Farewell 2003 Photo-Image https://youtu.be/fCnGx-GuJM4

https://skymoon.info/a/PhotoEssay/133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말의 근본이다 [순자]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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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사랑이 아닌 것들... 그대가 제게 물었었지요. 무엇이 사랑이냐고? 위안, 위로, 동질감,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쾌락, 욕구, 종족보존욕, 소유욕, 독점욕, 정복욕, 이기심, 약오름, 허영심, 대리만족, 자기만족, 증명, 확인, 감정이입, 동화, 자기애, 자기연민 학대, 최면, 두려움, 부채감, 혐오감, 질투, 시기, 불안, 체념, 나태함, 귀찮음, 습관, 관성, 도피, 복종, 비밀, 은밀함, 거울 새로움, 신선함, 설레임, 기대감, 긴장감, 궁금증, 소일거리, 도움, 구함, 존경, 경외, 호감, 보답, 공유, 전달, 책임감, 가르침, 의무감, 투자, 거래, 절약, 변화 친근함, 친숙함, 익숙함, 휴식, 기대임, 의지함, 안락함, 편안함, 교감, 나눔, 신뢰, 믿음, 뿌듯함, 황홀감, 행복감, 일체감, 애틋함, 동정심, 연민, 보살핌, 희생, 헌신 저 위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덜어 내고 남은 것이 비로소 사랑입니다.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규칙입니다.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단어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요? 덜어 내야 할 단어들은 마음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겨 있지만 사랑과 쉽게 헷갈리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서로 서로 혹은 사랑과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 마치 엉킨 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중 어느것이라도 당기다 보면 사랑이란 것도 따라 올 때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이 모두를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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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

아픔이 일년을 지날때 (대구지하철역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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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III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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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Seven Years 여행 III (모스크바) 러시아에 도착하니 푸슈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싯구절이 떠올랐다. 왜 삶이 나를 속여도 슬퍼하지 말아야 할까? 지난 추억은 결국 소중해진다는 푸슈킨의 결론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사람은 과거에 사는 걸까? 아니면 미래에 사는 걸까? 현재라는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 붉은 광장 ==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는 것은 크라스나야 라는 러시아의 고어에서 유래한다. 원래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크라스나야 라는 말은 지금은 붉은 광장 이라는 말로 의미가 통하고 있지만 본래는 아름다운 광장 이라는 의미였다.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며 15세기경만 해도 흙벽으로 둘러싸인 키타이 고로트라는 지구에 수 많은 상인들이 모여들어 노점을 벌이던 곳이다. 붉은 광장의 퇴적토는 4M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에 의해 1세기에 1M 비율로 토사가 쌓인다고 한다. 이 사이 붉은 광장을 밟고 지나간 사람은 얼마나 많은런지... 위기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타타르인의 침입을 막으려고 사람들이 달려온 것은 이 곳이 붉은 광장이라 불리기 한 세기 앞의 일이다. 미닌과 보자르스키가 폴란드를 격퇴한 것은 광장에 토사가 쌓이기 시작하던 무렵이고 농민 반란의 주

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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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를 하려다 자기 맘대로 흘러 가버린 이야기 트랜스페어런트 (Transparent) 사전상의 의미로는 투명함 이라고 한다. 오디오 기기를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인 투명성이란 무엇인가? 소리는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매체가 없고, 순간적으로 들을 수 있으나 곧 사라지는 추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그 평가 역시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오디오를 통해 재생되는 소리를 평가하는 기준을 간단히 정리하면 음색, 음장, 다이내믹레인지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색이란 각 소리의 특성으로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같은 '도'음을 내도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근거가 된다. 즉 기본음은 같으나 그 배음이 달라 소리가 다르게 들리게 되며, 전기 전자적으로는 기음과 배음의 합성인 파형이 서로 다른 것이다. 음장이란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감에 대한 평가 용어로서 임장감, 정위감 음장감 등으로 표현된다. 눈을 감고도 연주 (녹음) 실황을 상상할 수 있는 느낌을 전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소리의 크기와 관련된 것으로 큰 소리와 작은 소리의 차이를 얼마나 정확히 재현해 주는가에 관련된 것이다. 사진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계조라 표현될 수 있다. 그 중 음색은, 재생음은 물론이고 실연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각 악기 고유의 소리를 얼마나 정확히 재생해 주는가는 공간감이나 크기에 앞서 가장 우선되는 상황이다. 소위 말해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