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세월이 가면

하늘 No.54 [문학] 6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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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을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https://SkyMoon.info/a/HeismeNote/54  

삶에서 소중한 것들은 모두 무료였다. 찬찬히 보니, 그것들은 사람이 만든 돈으로 지불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거래의 조건은 간단했다. 물질은 물질로, 비물질은 비물질로... [하늘-삶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