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하늘 No.332 [문학] 4555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슈킨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멀지 않아 기쁨이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푸슈킨 (Aleksandr Sergeevich Pushkin)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국민 시인 푸슈킨(1799 - 1837)은 근대 러시아 문학의 창설자이다.
카람진의 <러시아 국가사>에도 여러 번 나오는 오래된 귀족 가문의 후예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시인으로서의 뛰어난 재능을 보여 문단의 주목을 끌었다.
러시아문학에서 소외되어 있던 구어와 평민어를 러시아의 당당한 문학어로 끌어올렸으며, 경직된 고전주의 시학과 나약한 낭만주의 시학에 러시아 민중의 혼을 불어넣어 힘있는 낭만주의를 꽃피웠고 생동감 넘치는 리얼리즘의 초석을 마련했다.

그러나 푸슈킨은 세속적인 의미의 불행한 삶을 살았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으며 경제적 곤란에 시달렸고 권력의 탄압을 받았다.
1831년 사교계의 빼어난 미인인 나탈리야 곤차로바와의 운명적 결혼은 푸슈킨을 빚더미에 올라앉게 하였으며, 자신의 연애관계와 나탈리야의 무모한 사교생활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1837년 동서이자 연적인 단테스와의 결투에서 치명상을 입고 38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의 삶은 자신의 운명과 권력과 금전에 저항한 저항의 삶이었다.

푸슈킨은 민족적 언어로써 진정한 민족문학을 창조하여 러시아 문학에 있어서의 리얼리즘을 확립하였고, 그 이전의 러시아 문학 전부를 집대성하여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모범적 작품을 창조함으로써 '근대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


연작 : 여행 III (Mosc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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