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하늘 No.83 [영화] 5234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드라마 | 미국 | 123 분 감독 : 로버트 레드포드 출연 : 크레이그 셰퍼 (노먼 맥클레인), 브래드 피트 (폴 맥클레인), 톰 스커릿 (맥클레인 목사) 로버트 레드포드 (나레이션) 장면 1 = 1:43 : 동생이 자신만의 캐스팅을 하는 장면 동생은 그간 아버지에게 어릴때부터 배웠던 플라이 낚시 캐스팅 방법을 넘어선 자신만의 캐스팅을 한다. 전대를 후대가 넘어서는 장면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클라이막스인 장면 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동생이 아버지를 뛰어넘는 순간을 위해서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플라이 낚시는 신의 리듬을 배우는 법이라며 알려준 가르침과 형이 만들어 준 훅 (Hook, 프라이낚시용으로 만들어준 가짜 미끼), 그리고 동생의 캐스팅을 뒤에서 바라보는 형과 아버지의 따스한 눈빛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그건만이 아니라 실제 캐스팅을 하고 격류와 싸우며 마지막 낚시를 마무리할때까지 직접 온 몸을 던진 동생 그 자신이 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내는데 주연이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장면 2 = 3:24 : 고기를 잡은 동생이 형과 아버지 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누구보다 아버지가 동생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감탄을 내 놓는다. 그 들의 삶의 기억에서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이었음을 나레이션은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진처럼 멈추어진 것이 아니라 그런 순간들이 모여서 흘러가는 것이 시간이며 삶이라는 것임을 되뇌인다. 장면 3 = 4:44 : 아버지가 동생이 죽은 후 자신의 마지막 설교 사랑하는 사람들을 서로를 아끼기에 많이 도와주고 그 깊은 속내를 나누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실제로 서로를 완벽하게 알거나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장면 1 에서 그렇게 완벽하게 낚시를 마무리했던 동생이 어릴때부터 줄곧 낚시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기처럼 생각할려면 3년은 더 걸린다 했는데 고기도 아니고 더군다가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을 아는데는 불가능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절망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사랑할 수 있다. 그냥 사랑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다. 고 아버지는 이야기 한다. 장면 4 = 6:12 : 실제 소설의 마지막, 모든 이야기의 마무리 사람은 고기처럼 생각하는데도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고 타인의 마음을 아는 데는 거의 불가능하다면 세상의 물과 바람과 바위의 의미를 느끼기에는 너무나 나약하고 작다. 하지만 그렇게 알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하나가 될 수가 있다. 내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세상이 이 모든걸 받아주기 때문일 것이다. 강 위에서 나는 강과 하나가 되고 세상과 하나가 되어 세상속으로 흘러간다. 포스터, 영화 나래이션 삶이 예술 작품도 아니며 삶의 순간이 예술 작품처럼 영원할 수도 없다. That life is not a work of art and that the moment could not last. 우리의 기억 외에 영원한 것은 없다.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이 영화를 직접 본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국내에 개봉되어서 10만을 넘지 못하는 흥행 참패를 했고 정작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건 극장에서 영화가 내려온 이후였다. 하지만 이 영화의 포스터는 아직도 여기저기서 팔리고 있기에 이 영화 포스터를 보면 아 이 영화구나 라고 알게 된다. 또 하나의 이 영화에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이 영화의 감독이 누구나 아는 명배우인 로버트 레드포드(Charles Robert Redford Jr.)가 감독으로 촬영한 몇개 되지 않은 소수의 영화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이 영화가 세번째 감독 작품임) 1959년 데뷔해서 수십년간 배우로 생활하며 많은 대본과 감독을 만나며 영화를 수 없이 찍었을 배우가 나이가 들어 자신이 진정 원하는 영화를 직접 만들고 싶은 욕심에 찍은 영화가 이 영화 였다. 흥행이라기 보다는 레드포드 라는 배우도 그러하고 원작을 썼던 맥클레인 교수도 그러하듯 모두 자신의 삶을 이렇게 한 번 정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은 출연인 나레이션은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 자신이 직접 했을 정도로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어쩌면 너무나 단순하고 단조로운 초창기 (1990년대초) 미국 정착민들의 삶의 이야기이고 배경은 미국에서도 가장 외진 곳중에 하나인 몬타나 주이기에 영화의 흐름은 그냥 스쳐보면 지루하기까지 하다.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이 영화의 원작자는 미국에서 상당히 알려진 영문학 교수인 노먼 맥클레인 교수의 작품이다. 이 교수의 원작 소설에서의 행간에 쓰여진 삶의 깊이를 영화에서 쉽게 찾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그만큼 그 교수의 소설의 깊이가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대중들이 그저 가벼이 스쳐 지나보기엔 이 영화나 원작의 깊이가 너무 깊었기에 그러했을 것이다. 그나마 작은 위안이었다면 199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영화가 촬영상을 수상한 정도였다. 촬영 감독은 프랑스 출신 필립 루슬로였다. 흥행 실패라고 단순히 말하기 보다는 이 영화를 사람들이 이해하고 원작의 깊이를 가늠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 될것 같다.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레드포드는 원작자에게 원고를 꾸준히 부탁했지만 원작자는 계속 사양하다가 결국 죽기 일주일 전에야 초고를 레드포드에게 보내게 된다. 이 영화의 원작은 결국 어떤 노인의 삶의 마지막 일주일에서야 완성된 한 이야기 인 것이다. 그것은 소설도 아니고 그냥 그의 일기였고 그의 기억이었을 뿐이다.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플라이 낚시를 하다보면 사람들이 그게 무슨 낚시냐고 묻게 되는데 이럴때 쉽게 대답으로 인용되는 영화가 이 영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낚시 영화가 아닌 삶에 대한 관조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몬타나의 어느 강가에서 교회를 꾸려 지내던 한 목사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은 실존 인물이며 실제 가장 유명했던 사람은 아버지였던 맥클린 목사였다. 영화에서 플라이 낚시는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가장 큰 오브제로 이용되었으며 실제 촬영에서도 유명 플라이 낚시 앵글러 들이 충실한 조언과 캐스팅을 대역해 줌으로써 플라이 낚시 전문가가 보아도 어설프지 않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 영화의 화자(話者: 스토리텔러) 는 첫째 아들인 노먼이며 그가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1. 삶은 멈추어진 무엇이 아니라 흘러가는 무엇이다. 2. 아버지를 능가해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아들 3. 서로를 잘 모르고 이해 못해도 깊이 사랑할 수 있다. 또 그러해야 한다. 4. 세상은 실제 모두 하나로 모여 든다. 이런 다양하면서 심도 있는 이야기들을 소박한 시골의 가족들의 삶을 과장없이 비추면서 보여주고 있다. 영화 중간 중간에 나오는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 자신이 직접 했던 나레이션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주요 장면을 편집하고 직접 자막과 설명을 삽입 작업해서 올려 본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줄거리 허공을 가로지르는 플라잉 낚시를 통해 보여주는 가족사 1900년대 초, 스코틀랜드 출신 장교로 장로교 목사 리버런드 맥클레인(톰 스커릿 분)은 아들 노만(크레이그 쉐퍼 분)과 폴(브래드 피트 분), 부인(브렌다 브레딘 분)과 함께 몬타주 강가의 교회에서 살면서 낚시를 종교와 같은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긴다. 송어를 낚는 플라이낚시꾼(Fiy-Fisherman)인 그의 영향을 받아, 그의 아들들도 아버지로부터 낚시를 배워 어려서부터 낚시를 좋아한다. 장성한 맏아들 노만은 동부 대학에 들어가 문학을 공부하고 동생 폴은 고향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하며 낚시를 인생의 최고 목표처럼 여기면서 산다. 신중하고 지적인 노만과 동적이고 자유분방한 폴은 어린 시절부터 형제애가 깊으면서도 경쟁적인 관계다. 공부를 하고 돌아온 노만 앞에서 보이는 폴의 낚시 솜씨는 예술의 경지에까지 도달해 있었다. 고향에 돌아온 기쁨과 동생에 대한 경쟁심을 동시에 느끼던 노만은 사랑이라는 또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제시(에밀리 로이드 분)와의 사랑이 무르익던 즈음 노만은 시카고 대학으로부터 문학교수로 채용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온가족의 기쁨도 잠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며 포커를 즐기던 폴이 어느날 갑자기 길에서 폭행당해 사망하자 아버지와 노만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 깊은 고뇌를 느낀다. 아버지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사랑하던 아들 폴을 못잊어 마지막 설교에서 "완전히 이해는 못해도 완벽한 사랑을 할 수는 있다"는 말을 남긴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죽고 이제 혼자 낚시를 하며 가족과 인생 그리고 자기 가족의 일생을 지배한 낚시에 대한 회상을 하나로 묶어 달관한 듯한 인생의 상념에 젖어 변함 없이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넋을 잃는다.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낚시를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아버지와 두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명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3번째 연출 작품. 1990년에 사망한 전설적인 장로교 목사 노먼 맥클린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했는데, 그는 기독교 교리서를 편찬할 정도로 충실한 신의 사도였을 뿐만 아니라 사냥과 낚시에도 깆은 조예를 가지고 있어 그가 출간한 사냥과 낚시의 텍스트는 고전으로까지 불린다. 톰 맥클린이 원작을 레드포드에게 건네 준 것은 1980년이었고, 헐리우드의 제의를 일축해 오던 맥클린이 1990년 각본의 초고를 보냈지만, 그것은 그가 죽기 며칠 전이었다. 91년 앨범 'Mark Isham'으로 그레미 뉴에이지 부문상을 수상한 뉴에이지 아티스트 마크 아이샴이 담당한 OST 앨범은 1900년대 초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는 스윙재즈 등 총 31곡 수록했다.
이 영화를 모두 보고 나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물고기만큼 생각하는데도 그 동생은 아직도 멀었다고 했다. 우리가 수십억 년의 돌처럼 생각하고 세상이 생겨나면서부터 있었던 바람처럼 생각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걸까? 그리고 모든 것을 다 담고 녹인 강물이 마지막으로 흘러간 곳은 어디였을까? - 세상은 참 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2010.10.14 Modified : 2019.09.14 Written,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SkyMoon.info [영화소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1992 Photo-Image

https://SkyMoon.info/a/HeismeNote/83  

봄 볕이 내리는 어느날 바다를 갔다. 이야기 하지 않기로 한 작은 바램과 카메라와 필름 세 통, 잊혀지기를 포기 한 마음 하나 들고 그 곳에 갔다 [하늘-따스한 봄날에 바다를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