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디그래스 타이슨] 천체물리학자가 말하는 우주 그리고 외계 생명체

[닐 디그래스 타이슨] 천체물리학자가 말하는 우주 그리고 외계 생명체

탐구하기 어려운 학문중 하나인 천체물리학을 평생 연구하신 분의 깊은 지혜가 엿보입니다.
과학은 어쩌면 사실에 입각한 지식일수도 있지만 그 깊이가 더해지니 결국 철학이 되어간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원 편집자분이 여러 영상을 편집/번역했지만 약간의 수정/첨가해서 하늘번역본을 작성해 봅니다.

원문 :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p_forum02/413

하늘 수정 번역 : Chapter B
https://youtu.be/DVZVAC_28j0?t=223

우주와 관련하여 가장 놀라운 사실은 무엇인가요?

가장 놀라운 사실은 바로 지구의 생명체를 구성하는 것들 즉,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들의 생성을 따라가보면 수소, 헬륨과 같은 가벼운 원자들로부터 무거운 원자들을 만들어 냈다는 겁니다.
지금 우리의 태양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진 조건에서요.

무겁고 큰 별들은 뜨겁게 타오르던 그들의 생이 끝날때쯤 불안정해지며 붕괴되고 엄청난 폭팔과 함께 별의 깊은 곳에 있던 물질들을 우주로 보냅니다.
탄소, 질소, 산소로 구성된 물질들은 그런 조건에서만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그것들은 생명의 재료가 되는 필수적인 물질들입니다.

이런 생명의 재료들은 옅은 우주 가스구름이 되어 뭉치고 붕괴되기를 반복하며 다음 세대의 별을 만들어 냅니다.
별들이 생기며 그를 공전하는 행성들이 생기고 그 행성들도 이제 각자 생명체를 이룰 수 있는 성분들을 갖게 됩니다.

우리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뜨거운 별의 한가운데서 생겨난 존재들입니다.
우리를 이루는 원자들은 우리의 태양이 생겨나기 훨씬 전에 태어나서 한 없이 작고 가벼운 우주먼지로 오랫동안 우주를 유영하다가 지금의 태양과 지구와 우리의 몸으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밤 하늘을 바라볼때면 우리도 이 우주에 속한 일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바로 우리가 우주이고 우리 안에도 역시 우주가 있다는 겁니다.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우주에 비하면 작게 느껴지실테니까요.
하지만 전 제가 크게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제 몸을 이루는 원자들도 저 별들로부터 왔으니까요.

우리는 그렇게 연결되어 있는 겁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면서 진정 원하는게 아닐까요?
우리는 교감을 느끼길 원하고 서로 연결되고 싶어 하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세상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잖아요.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죠. 그저 살아있음으로써 설명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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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수정 번역 : Chapter A
https://youtu.be/DVZVAC_28j0

우리가 알고 있는 건 무엇이고 모르는 건 뭔가요?
우리가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대략 몇 퍼센트나 될까요?


실제로 우리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조차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우주를 살펴봤을 때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초래하는 모든 힘들을 살펴보면 실제로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수량화해 나타낼 수 있는데 이는 대략 4퍼센트 정도입니다.

4퍼센트요?

대략 4퍼센트입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오늘날까지도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저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는 건데요.
이렇게 우주에서 발생하는 당혹스러운 현상들을 모두 합산해보면 암흑물질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여기에 대해 저희도 모릅니다.

우주 전체 중력의 85퍼센트는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원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암흑물질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암흑에너지와 함께 우주의 팽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모든 은하계의 중력의 합계보다 훨씬 큰 힘이기때문에 우주는 쪼그라들지 않고 되려 팽창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 원인은 모릅니다.
측정은 할 수 있지만 원인은 저희도 모르거든요.
이를 다 합치면 저희가 모르는 부분이 96퍼센트정도 됩니다.
마치 한발도 내딛지 못하는 벼랑 끝에서 무지라는 깊고 어두운 심연을 바라보고만 있는 모양새입니다.


다른 곳에도 생명이 있나요?

일단은 철학적인 이야기는 논외로 하고 숫자만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지구의 생명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특별할 게 없습니다.
우리는 탄소, 질소, 산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우주에서 가장 흔한 물질들이니까요.
따라서 우리 몸의 원자적 구성을 가지고 우리는 특별하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그러면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요?
만약에 생명체가 어느 행성에 존재한다고 한다면 그런 행성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건 저희가 지금 목록으로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고 있거든요.
케플러 망원경이 우리 주변의 수천 개의 행성 리스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범위는 우리 은하에서도 아주 작은 일부분일뿐이었습니다.
우리 은하 전체 조차도 우주에서는 작은 점보다 못한 상태인데 말이죠.


그래서요?

따라서 이런 숫자들을 세어보면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이 우주에 우리 밖에 없다는 생각은 용납될 수 없는 매우 이기적인 생각이다' 라고요.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연구했던 저희 같은 사람들은 통계적으로 볼때 생명체는 당연히 존재한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우리가 지적 생명체라고 칭할만한 생명체냐고 물으신다면... 잠이 확 달아날만한 얘기 해드릴까요?
어쩌면 우주 어딘가에 너무나 똑똑한 지적 생명체가 존재해서 그들이 우리를 지적이라고 여기지도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능이라는 것도 우리 스스로 정한 것입니다. 다른 기준으로 볼때는 지능이라 할 수도 없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해보세요. 그들은 너무나 똑똑해서 저희를 보고는 세어볼 가치도 없는 그냥 시간 낭비라고 여길수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길을 걷다가 지렁이 옆을 지나갔다고 해 보죠.
아침비가 내린 뒤에 길바닥에서 공기를 마시려 꿈틀대는 지렁이를 보고는 저 지렁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한데? 라는 생각을 하나요?
안 하잖아요! 신경도 안 쓰죠!
보지도 못하고 그냥 밟고 지나가던지 신발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피하는 정도가 전부일겁니다.


우주에 가보고 싶지 않으세요?

가보고 싶습니다. 다만 저는 좀 다른 곳에...
저는 그저 우주 왕복선을 타고 이미 수백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던 곳 주위를 돌다 오고 싶지는 않거든요.
물론 지구를 보는 건 재미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전 인류가 다른 곳에 갈 수 있게 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화성에 간다든지 소행성이라든지 말이에요.


그러기까지 얼마나 남았을까요?

말이 나온 김에 좀 더 와닿게 말씀을 드리면 제가 교실 지구본의 사이즈로 거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주 정거장, 우주 왕복선이 얼마나 높이 있느냐...
교실 지구본에서 1cm 위에 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우리는 그걸 우주라고 받아들이죠.
아니거든요! 전 아니에요!
천체물리학자에게는 어림도 없죠!
그럼 달은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요? 9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화성이요? 지구본에서 1.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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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닐 디그래스 타이슨] 코스모스 천체물리학자가 말하는 우주 그리고 외계 생명체 (한영 자막)
https://youtu.be/DVZVAC_28j0
Project스노우볼

Sources:
Neil deGrasse Tyson on Aliens, Mars & Why an Asteroid Might Flatten Earth [Full Interview]
https://youtu.be/PTqqiDQP02I

Universal Zoom out From Planet Earth (1080 HD)
https://youtu.be/B9yn9JDP_rU

Zoom out from Earth to Space HD
https://youtu.be/GbD5ED_DJHE

The Most Astounding Fact - Neil deGrasse Tyson
https://youtu.be/9D05ej8u-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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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원문 :
Chapter A
https://youtu.be/DVZVAC_28j0

우리가 알고 있는 건 무엇이고 모르는 건 뭔가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게 대략 몇 퍼센트나 되죠?
백분율로 따졌을때?

실제로 우리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는 저희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우주를 살펴봤을 때
그리고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초래하는 모든 힘들을 살펴보면
실제로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수량화해 나타낼 수 있는데
이는 대략 4퍼센트 정도입니다.

4퍼센트요?

대략 4퍼센트입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오늘날까지도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저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는 건데요.
이렇게 코스모스에서 발생하는 당혹스러운 현상들을 모두 합산해보면
암흑물질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이는 저희도 모릅니다..

우주 전체 중력의 85퍼센트는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원천으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우리는 이를 암흑물질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암흑에너지와 함께
우주의 팽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모든 은하계의 중력의 합에 반하여 말입니다.
저희도 그 원인은 모릅니다.
측정은 할 수 있지만 원인은 저희도 모르거든요.
이를 다 합치면 저희가 모르는 부분이 96퍼센트라는 거죠
따라서 우리는 벼랑 끝에서
무지라는 깊은 구렁텅이를 응시하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죠.


다른 곳에도 생명이 있나요?

그게 숫자를 살펴보시면...
우선 지구의 생명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특별할 게 없거든요.
우리는 탄소, 질소, 산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요소들은 우주에서 가장 흔한 물질들이니까요.
따라서 우리 몸의 화학적 성질을 가지고
우리는 특별하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죠
자 그러면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요?
만약에 생명체가 행성 표면에 존재한다고 한다면
그런 행성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건 저희가 지금 목록으로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고 있거든요.
케플러 망원경이 최근에 기술적 결함이 약간 있기는 했지만
저희에게 태양 주위를 도는 수천 개의 행성 리스트를
제공해 주었을 때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이는 단지 우리 은하수 은하의 아주 작은 주머니에 불과하구요.

그래서요?

따라서 숫자를 굴려보면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되죠
이 우주에 우리 밖에 없다는 생각은
용납될 수 없는 매우 이기적인 생각이다.
따라서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연구했던 저희 같은 사람들은
통계가 강하게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생명체는 당연히 존재한다 고 말하죠.
다만 우리가 지적 생명체라고 칭할만한 생명체냐고 물으신다면...
잠이 확 달아날만한 얘기 해드릴까요?
어쩌면 너무나 똑똑한 지적 생명체가 존재해서
우리는 지적이라고 여기지도 않을 수 있다는 거죠.
지능이라는 것도 우리 스스로 내린 정의잖아요.
이런 상상을 해보세요. 그들이 너무나 똑똑해서 저희를 보고는...
그냥 시간 낭비라고 여길수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길을 걷다가 지렁이 옆을 지나갔다고 해보죠.
아침비가 내린 뒤에 공기를 쐬기 위해 헐떡거리는 지렁이를 보고
저 지렁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한데? 라는 생각을 하나요?
안 하잖아요! 신경도 안 쓰죠!
그냥 지렁이를 밟고 지나가겠죠!


우주에 가보고 싶지 않으세요?

가보고 싶죠. 다만 저는 좀 다른 곳에...
저는 뻔뻔하게 그저 우주 왕복선을 타고 이미 수백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던 곳 주위를 돌다 오고 싶지는 않거든요.
물론 지구를 보는 건 재밌겠죠.
그래도 전 인류가 다른 곳에 갈 수 있게 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화성에 간다든지
소행성이라든지 말이에요.

그러기까지 얼마나 남았을까요?
언제쯤이면 갈 수 있을까요?

말이 나온 김에 좀 더 와닿게 말씀을 드리면
제가 교실 지구본의 사이즈로 거리에 대해 설명드린다고 해보죠
우주 정거장, 우주 왕복선이 얼마나 높이 있느냐.
교실 지구본에서 0.95cm 위에 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우리는 그걸 우주라고 받아들이죠.
아니거든요! 전 아니에요!
천체물리학자에게는 어림도 없죠!
그럼 달은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요?
9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구요.
화성이요? 지구본에서 1.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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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B
https://youtu.be/DVZVAC_28j0?t=223

우주와 관련하여 가장 놀라운 사실은 무엇인가요?

가장 놀라운 사실은 바로
지구의 생명체를 구성하는 원자들
즉,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들을
추적해보면
용광로와 같아서
가벼운 원자들을 무거운 원자들로 만들어냈다는 겁니다.
극단적인 온도와 압력하에서 말입니다.

이러한 별들 중에서도 특히 질량이 높은 별들은
그들 생의 마지막에 불안정해지며
붕괴된 뒤 폭팔하면서
내포하고 있던 물질들을 은하계로 뱉어 냅니다.
탄소, 질소, 산소로 구성된 물질들을 말이죠.
또한 생명의 재료가 되는 모든 필수적인 물질들을 말입니다.
이러한 재료들은 가스 구름의 일부가 되어
뭉치고 붕괴되면서
차세대 태양계들을 구성하였고
그러한 별들 주위에서 행성들이 돌면서
그 행성들도 이제 제각각의 생명체를 이루는 성분들을 갖게 된 거죠
그래서 저는 밤 하늘을 바라볼때면
우리도 이 우주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우리도 이 우주 안에 속해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바로
우리 안에 우주가 있다는 겁니다.
이 사실을 돌이켜보다가 하늘을 바라보면...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우주에 비하면 작게 느껴지실테니까요.
하지만 전 제가 크게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제 몸을 이루는 원자들도 저 별들로부터 왔으니까요.
우리는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 거죠.
이게 우리가 살면서 진정 원하는게 아닌가요?
우리는 교감을 느끼길 원하고
관련짓고 싶어하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잖아요.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죠. 그저 살아있음으로써 설명이 되는...

https://SkyMoon.info/a/HeismeNote/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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