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Photo-Image](https://heisme.skymoon.info/gb/data/file/p_forum11/thumb-460745591_IrxD1hYf_a2347be48767f34f7912930ec83f8c77c44d3323_1100x722.jpg)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신경림, 여름날(미래사, 1991) -
연작: 바람과 갈대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PhotoEssay/148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신경림, 여름날(미래사, 1991) -
연작: 바람과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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