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하늘 No.219 [문학] 4786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Photo-Image
산이 날 에워싸고
- 박 목 월 -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팍에 호박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라아 한다.

https://SkyMoon.info/a/HeismeNote/219  

그곳이 어디든 그 자리에 하루만 가만히 있을 수 있다면 지구를 다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늘-그곳에 있는 것이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