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세월이 가면

하늘 No.54 [문학] 7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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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을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https://SkyMoon.info/a/HeismeNote/54  

그것은 언제나 그곳 거기에 있다 그것과 비슷한 것은 그 근방 어딘가에 있다 모래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모래에서 그 모래알 찾기가 더 어렵다 [하늘-선(禪) 4 - 그것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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