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세월이 가면

하늘 No.54 [문학] 6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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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을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https://SkyMoon.info/a/HeismeNote/54  

하루쯤은 세상일 다 잊고 그냥 나무그늘에 누워서 파랗게 맑은 하늘을 눈부셔하면서 기분 좋게 낮잠 한숨 자고픈 날이 있다 [하늘-어느 한가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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