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강가에서

하늘 No.228 [문학] 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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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 김용택 -

강가에서
세월이 많이 흘러
세상에 이르고 싶은 강물은
더욱 깊어지고
산그림자 또한 물 깊이 그윽하니
사소한 것들이 아름다워지리라.
어느날엔가
그 어느날엔가는
떠난 것들과 죽은 것들이
이 강가에 돌아와
물을 따르며
편안히 쉬리라

연작: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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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름도 없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느낄 사이도 없이 곁을 지나치는 작은 바람 한 줌과도 이야기를 한다 [하늘-체스키크룸로프의 작은 골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