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빗장

하늘 No.151 [문학] 8047
[김용택] 빗장 Photo-Image
빗장 - 김용택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해
언제 열렸는지
시립기만 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논둑길을 마구 달려 보지만
내달아도 내달아도
속떨림은 멈추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시도때도 없이
곳곳에서 떠올라
비켜주지 않는 당신 얼굴때문에
어쩔 줄 모르겠어요

무얼 잡은 손이 마구 떨리고
시방 당신 생각으로
먼산이 다가오며 어지럽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당신을 향해 열린
마음을 닫아보려고
찬바람 속으로 나가지만
빗장 걸지 못하고
시린 바람만 가득 안고
돌아옵니다.

https://SkyMoon.info/a/HeismeNote/151  

가능하면 부지깽이를 손에 들고 있으란 이야기라네. 하지만 그것을 쥐었다고 잘 타는 불을 자꾸 쑤셔대면 연기도 많이 나고 자칫 꺼지기도 하지. 부지깽이는 그저 주변에 불이 크게 나거나 꺼지지 않게 하려고 있는 것일 뿐 자주 쓸 일이 없다네 [하늘-대화 6 (마음 속 모닥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