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하늘 No.219 [문학] 6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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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날 에워싸고
- 박 목 월 -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팍에 호박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라아 한다.

https://SkyMoon.info/a/HeismeNote/219  

삶에서 소중한 것들은 모두 무료였다. 찬찬히 보니, 그것들은 사람이 만든 돈으로 지불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거래의 조건은 간단했다. 물질은 물질로, 비물질은 비물질로... [하늘-삶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