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은 (좋은생각 중에서)

하늘 No.209 [음악] 5782

아주 가끔은

생각 없이 떠도는 바람이 되어 보고

앞산 가로지르는 구름이 되어 보자.

그리움에 상처난 별 하나 되어 보고

쪽빛 물감 엎질러 놓은 하늘도 되어 보자.


아주 가끔은

아침을 여는 새소리 되어 보고

뜻 없이 흘러도 좋을 냇물이 되어 보자.

부서져야 시원스런 파도가 되어 보고

파도위에 자유로운 갈매기가 되어 보자.


아주 가끔은

봉창문 열어 둔 나즈막한 사랑방

앉은뱅이 책상 놓고 생각 풀고 졸고 있다

마당에 흩뿌리는 빗소리에 고개 들어

곰실곰실 간지럼 타는 흙냄새도 맡아 보자.


좋은 사람 마주하고 세월위에 걸터 앉아

살아온 이야기 살아 갈 이야기 귀담아 들어 주고

묻어둔 이야기 헤픈 이야기 먼지 털어 들려 주다

익숙한 친구처럼 모로 쓰러져 잠들어도 좋겠다.


- 좋은생각 중에서 -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Music/209  

여행은 일상의 떠남입니다. 하지만 삶을 외면하려 떠남이 아닙니다. 오히려 마음을 다해 세상속에서 삶을 찾습니다 [하늘-삶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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