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 Fargo.1996.REMASTERED.1080p

[코엔형제-스릴러 영화] 파고(fargo, 1996)

어렴풋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영화 "파고"를 다시 보았습니다. 1996년 개봉됐던 이 작품을 불현듯 다시 보게 된 까닭은 순전히 미드 "파고"때문입니다. 아직 미드 "파고"를 본격적으로 감상하지 않았습니다만 들리는 말로는 꽤 괜찮다는 평이 많은 데다, 그 미드가 영화 "파고"를 리메이크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오리지널 영화를 안 볼 수가 없더군요. 막상 다 보고 나니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조엘 코엔 감독은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동생 에단 코엔은 아카데미 각본상을, 아내 프란시스 맥도맨드(마지 역)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쥘 만큼 영화 "파고"는 재미와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이 작품은 도입부에서 '실화'라는 사실을 과장되게 강조합니다. 마치 진짜인 것처럼 '실화'임을 강조하며 시작된 영화는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간 뒤 맨 마지막에 '사실은 허구다'라고 실토하며 막을 내립니다. 그러나 코엔 형제의 코멘트에 따르면, 1976년 미네소타 지방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유괴살인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하튼 실화에서 영감 내지는 소재를 따온 것이라 할지라도 영화에서처럼 유사한 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니고 '픽션'이라고 실토한 만큼 이 작품을 실화로 보아서는 안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신 한 편의 재미난 스릴러물로 받아들이는 게 적절해 보이므로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전체 줄거리를 잠시 살펴보면, 사채 빚을 쓴 건지 아니면 사업한답시고 말아먹었는지는 몰라도 빚에 쪼들려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한 자동차 영업부장 제리 룬더가드(윌리암 h. 마시 분)는 급기야 아내를 납치하여 몸값을 받아내 빚을 청산하려는 엽기적 계획을 세웁니다. 즉 1987년 미국 노스 다코타주 파고(fargo)의 한 허름한 술집 '킹스 오브 클럽'에서 어딘가 살짝 모자라 보이는 부랑아 칼(스티브 부세미 분)과 게어(피터 스토메어 분)에게 아내를 납치해 주면 그 대가로 4만 불을 줄 테니 시키는 대로 해달라고 의뢰했던 것. 제리는 계속 자신을 깔보고 무시한다고 여기는 갑부 장인으로부터 그의 딸이자 자신의 아내인 진의 몸값으로 8만 불을 받아 낼 요량으로 범인들에게 새로 출고된 신형 밤색 씨에라까지 내주는데...

마침내 제리 아내를 납치하는 데 성공한 납치범 칼과 게어는 미니애폴리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속도위반으로 교통경찰에게 검문을 받게 되자 당황한 나머지 경찰관을 쏴 죽입니다. 급기야 사건 현장을 지나가던 차량까지 뒤쫓아가 타고 있던 사람들마저 죽여 버리는데... 한편, 살인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서장 마지(프란시스 맥도맨드 분)는 시골에서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타고난 수사관입니다. 그녀는 만삭의 몸으로 사건 현장을 수사하며 예리한 관찰력으로 단서를 찾아냅니다. 우여곡절 끝에 제리의 사무실까지 찾아가 제리를 대면하게 되는데...

경찰에 신고해서도 안되고, 납치범들과의 대화 창구는 오로지 자신뿐이라고 주장하는 사위 제리를 못 미더워는 장인은 백만 불이 든 돈 가방을 범인들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마침내 약속 장소에서 제리를 기다리던 칼은 제리 대신 나온 제리의 장인을 총으로 쏘아 죽이는 과정에서 자신도 턱 주변에 총을 맞아 많은 피를 흘리며 현장을 떠납니다. 예상보다 너무 많은 돈이 수중에 들어온 칼은 돈 가방을 자신만이 아는 장소에 묻어 놓는데...
파고 Fargo.1996.REMASTERED.1080p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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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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