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인력거.My Barefoot Friend (김성규감독).2011.720p

기쁨과 눈물의 도시 캘커타,
행복과 슬픔은 같은 길을 간다
기쁨의 도시라 불리는 인도 최대의 도시 캘커타. 그러나 그 이면에는 4백만 명이 넘는 절대 극빈자가 지독한 가난과 싸우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곳에 맨손과 맨발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인력거꾼 '샬림'이 있다. 아내의 병원비, 가족의 생활비를 벌면서 틈틈이 돈을 모으고 있는 '샬림'의 꿈은 하루 빨리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장만하는 것. 그래서 그는 모든 것은 신의 뜻이라는 '인샬라'를 마음에 새기며 매일같이 지열 70도의 뜨거운 아스팔트, 세차게 몰아치는 빗줄기를 뚫고 꿈을 향해 맨발로 거리를 나선다. 그러나 아내의 병은 차도가 보이질 않고, 설상가상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돈을 벌기 위해 뭄바이로 떠났던 큰 아들은 신종플루에 걸렸다는 연락을 받게 되는데…

[프롤로그]

가난은 단지 불편하고 귀찮은 것일까?
인도의 캘커타에서 맨발로 인력거를 끌며 살아가는 한 가족의 가장인 아버지를 통해, 가난하기만 했던 시절의 노스탤지어를 그리는 것은 어쩌면 선진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정신적 사치일지도 모른다.
<오래된 인력거>는 인생에 관한 영화이자, 험난한 시대를 살면서 이제는 병들고 지쳐버린 아버지의 이야기다.
나의 아버지는 가난한 노동자로서, 한평생 자식에 대한 꿈을 안고 살다 세상을 떠나신 분이다.

이 영화를 내 아버지에게 바친다.

2011년 11월 이성규…

[ABOUT MOVIE]

행복과 슬픔이 함께 가는 길, 그 곳에서 맨발의 인력거꾼을 만나다!
기획, 촬영, 편집까지 12년, 이성규 감독의 집념이 일궈낸 감동대기록!
1999년 인도에서 <오래된 인력거>의 주인공 '샬림'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 이성규 감독은 지열 70도의 아스팔트 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맨발로 인력거를 끄는 샬림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 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력거꾼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며 그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했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샬림을 단순한 피사체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써 이해하는 절친한 친구가 되어 그의 내면 깊은 곳에 감춰져 있던 모습까지 감동적으로 카메라에 담아내었다. 그의 이러한 노력과 집념은 젊은 인력거꾼 '마노즈'와의 인연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마노즈는 자신의 아버지가 지주들에게 무참히 살해된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청년이었다. 이를 알게 된 이성규 감독은 카스트 전쟁을 촬영했던 10년 전 자료를 뒤져 어린 마노즈의 모습을 찾았고, 그의 사연을 가슴 깊이 이해하고 그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운명 같은 만남으로 더욱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오래된 인력거>는 다양한 삶들이 중첩되어 있는 캘커타의 인력거꾼들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깊은 울림을 전한다.

국내 최고의 감성 소설가 이외수,
정갈한 목소리로 인력거꾼들의 치열한 삶을 전하다!
<오래된인력거>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에 단비처럼 감동과 격려를 북돋워주는 소설가 이외수의 목소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꿈꾸는 식물><들개>와 같은 작품을 접하며 청년기를 보냈던 이성규 감독은 "소설가 이외수는 한 명의 소설가이기 이전에 방황하던 인생에 불을 밝혀준 등대와도 같은 존재였고 누구보다도 그 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 작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설명해줄 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내레이션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소설가 이외수는 "나와 예술혼이 닮아있는 이성규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과 주인공 '샬림'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꼭 참여하고 싶었다."라며 흔쾌히 참여 의사를 전했다. 또한 그는 "샬림의 모습에서 예전의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난, 시련, 고난 등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견뎌내는 것이다. 주인공 샬림이 꿋꿋하게 삶을 견뎌내길 바란다."고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내레이션 더빙 작업을 하면서 이렇게 떨리고 설레었던 적이 없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던 이성규 감독은 이외수의 내레이션을 들은 후 관객들 모두 깊은 감동을 받을 것이라며 큰 자신감을 보였다. 이처럼 이 시대 최고의 감성 소설가 이외수는 특유의 따뜻한 마음과 정갈한 음색으로 관객들에게 인력거꾼들의 삶을 또렷이 전하며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킬 것이다.

아시아권 최초로 암스테르담 다큐멘터리 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노미네이트!
한국 다큐멘터리의 진정성을 널리 알린 2011년 최고의 필견 영화!
<오래된 인력거>는 2011 그리스 테살로니키 다큐멘터리 영화제, 2011 캐나다 핫독스 다큐멘터리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특히, '다큐멘터리계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2010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이하 'IDFA) 장편 경쟁부문에 아시아권 최초로 노미네이트되어 국내 다큐멘터리의 위상을 알렸다. 국내 다큐멘터리계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유럽에서 인정받은 <오래된 인력거>는 IDFA에 소개된 이후로 유럽 다큐멘터리 관계자들 사이에서 꼭 보아야 할 작품으로 거듭 소개되었으며 오래된 인력거와 IDFA와 맺어진 인연은 올해에도 이어지며 이성규 감독의 작업동료였던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 이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초청되는 데 큰 기여를 하기도 하였다. 유럽과 북미 등 서구권의 다큐멘터리가 주를 이루는 해외 다큐멘터리계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만든 <오래된 인력거>는 새로운 발견이자, 이제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맨발, 맨손으로 지켜내고 싶은 가장 소중한 꿈, 가족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담은 감동 스토리!
<오래된 인력거>는 현지 생활을 통해 인도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인력거꾼, 그리고 '샬림'의 삶의 흔적을 담아낸 이성규 감독의 완성한 의지의 결정체이다. 기획단계부터 편집기간까지 총 12년에 걸쳐 완성된 이 작품은 인도 현지인들에게는 낯선 한국인의 시선으로 인도 하층민의 생활과 인도의 사회상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작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의의는 '가족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열정' 이라는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하고 있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이성규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 '샬림'은 단지 가난한 인력거꾼에 불과했다. 그러나 10년이 넘는 시간을 그와 함께 보내며 친형제 이상의 교감을 하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 이성규 감독은 '샬림'에게서 우리들의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잘 곳이 없어 길거리 처마 밑에서 새우잠을 청하고 불친절한 손님과 시시비비를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 하지만 한푼 두 푼 모은 돈으로 삼륜차를 사고, 가족이 모두 함께 살 날을 생각하면 전혀 힘들지 않다는 샬림. 그가 영화에서 말하는 대사 "까비 쿠쉬 까비 검 예또 진드기 해." (가끔은 행복하고 가끔은 슬픈 것, 그게 바로 인생이잖아요. 라는 뜻)처럼 주어진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그의 인생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 될 것이다.

오래된 인력거 (2011) My Barefoot Friend
다큐멘터리  한국
2011.12.15 개봉
85분, 전체관람가
(감독) 이성규
(주연) 샬림, 마노즈
(내레이션) 이외수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68326

'오래된 인력거'가 전하는 인도(印度)의 '불편한 진실'

캘커타에서 인력거 끄는 사내의 고통스런 삶을 10년간 기록한 다큐…꿈이 무너지는 과정 담겨
아내와 자녀 위해 섭씨 70도의 아스팔트를 맨발로 달리며 피땀 흘리는 '아버지' 모습 감동적

커리와 요가와 성자(聖者)의 나라. 영화마다 흥겨운 노래와 춤을 넣는 '발리우드' 무비의 본산. 인도(印度)는 우리나라 배낭 여행자들에게는 동경의 땅입니다. 관광지의 차원을 넘어 삶의 철학을 바꾸게 만드는 신비의 나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인도 길거리의 빈민들을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들'로 보는 외지인들도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오래된 자전거'는 인도에 대한 그같은 환상들을 날려 보냈습니다. 이성규 감독이 10년간 인도에서 찍었다는 이 작품은 인력거를 끄는 극빈층들이 희망없이 살 수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을 가감없이 전합니다. '관광객 동선(動線)'으로 이 나라를 유람해 본 사람들은 알기 어려운 빈민들의 눈물과 한숨이 이 필름에 흠뻑 배어 있습니다.

중심 인물인 중년남자 샬림은 캘커타의 인력거꾼입니다. 고향을 떠나 15년째 인력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백 마디 말보다 나은 영상으로 이 남자의 고통스런 하루를 보여줍니다.

달리는 게 그의 인생입니다. 하루 15시간씩 수많은 사람을 싣고 달리고 또 달립니다. 지하에서 길어 올린 펌프물마저 뜨겁게 느껴지는 캘커타의 한여름. 한낮의 태양이 거리에 작렬하면 아스팔트의 체감온도는 70도를 훌쩍 넘긴다는데 사내는 맨발로 달립니다. 왜 신발을 신지 않는가 하는 의문은 다큐의 중간 쯤에서 풀어줍니다. "신발 신으면 미끄러워 빨리 못 달려요."

그래도 이들에게 발 아픈 것 정도는 힘든 일이 아닙니다. 정말로 힘든 일은 손님이 없는 것입니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 발목까지 물에 차고 온 몸이 젖어도 '비오는 날은 손님이 많아 좋다'고 웃습니다.

샬림은 먹고 살수 없어 고향을 떠나 도시로 '무작정 상경'한 인도 하층민들의 전형입니다. 그는 인도의 가장 가난한 지역이라는 비하르 지역 출신입니다. 고향에선 동생 식구까지 15명을 먹여 살릴 일자리가 없어 캘커타의 인력거꾼이 됐습니다.

이 다큐가 응시하는 또 한명의 인력거꾼인 스무살의 마노즈 역시 카스트 제도에 얽매여 살았던 인도 불가촉천민 계급의 비극을 절절하게 보여줍니다. 마노즈의 아버지는 1999년 이른바 '카스트 전쟁'이 터졌을 때 지주들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마노즈가 10살 때였습니다. (놀랍게도 이 다큐는 10년전 어린 마노즈가 아버지 죽음 직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삭이는 표정도 기록했습니다.)

아버지의 피살이 준 충격은 마노즈를 늘 괴롭힙니다. 삶의 고통은 청년의 복수심마저 시들게 했습니다. "만약 아버지를 죽인 사람들을 만난다면 어떻게 하겠니"라는 샬림의 물음에 마노즈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도망칠 거예요. 나도 죽일지 모르니까요."

늘 시름에 차 있는 마노즈를 동료들은 손가락질합니다, 샬림만이 아버지처럼 마노즈의 고통을 어루만져 줍니다. 이 어린 청년에게 "곤경에서도 기죽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마노즈도 결국 샬림과 인력거를 버리고 고향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오래된 인력거'는 신분제도의 모순과 가난으로 인도 하층민들이 겪는 고통을 보여주는데 집중합니다. 이 다큐에선 샬림이나 그의 동료들이 무언가를 먹는 장면을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세 끼 식사를 제대로 하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손님 없어 '공치는' 날 찍은 것 같은 화면에서, 샬림은 이렇게 말합니다. "손님이 없으면 너무 힘들어요. 배는 고픈데 손님이 없으니까요." 이 다큐에서 가장 슬픈 대목 중 하나입니다.

샬림이나 마노즈의 비극은 오늘의 고통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아무리 땀흘려도 가난을 벗어날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샬림의 가장 큰 꿈은 삼륜차를 하나 사서 운전하는 것, 가족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아들을 잘 키워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큐가 담아낸 10년 세월은 샬림의 꿈이 부서지는 과정입니다. 그토록 잘 키우고 싶었던 샬림의 아들은 가출해 봉제 공장에 취직했다가 신종플루에 걸려 눕습니다. 먼 길을 물어 물어 수소문한 끝에 아버지는 뭄바이의 골방에 누워 있는 아들을 찾아냅니다. "제가 돈을 벌어야 우리 가족이 가난에서 벗어나니까…. 그래서 집을 나왔어요."라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습니다. 왜 공부를 그만뒀느냐고 꾸지람하는 대신, 고열로 절절 끓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을 뿐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샬림의 아내마저 원인 모를 열병으로 쓰러집니다. 꿈을 이루려고 모은 피같은 돈은 아내의 병 치료를 위해 쏟아부어야 하게 됐습니다. 샬림은 "인력거꾼의 끝은 어디냐"며 울부짖습니다."말처럼 달리며 일하느라 핏줄이 다 아프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나 때문에 살아간다는게 너무 좋았다"던 한 아버지는 절망으로 무너져갑니다.

'오래된 인력거'는 왜곡된 현실을 고발하는 필름이기도 하고, 어깨에 너무 많은 짐을 진 어느 아버지의 안타까운 초상을 담은 인간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1999년 여름, 다큐 촬영의 초반에는 "캘커타는 기쁨의 도시입니다"라고 카메라 앞에서 말했던 샬림은 10년뒤 절망에 빠진 채 다큐 카메라를 거부합니다. "그만 찍어. 당신은 날 친구 아닌 피사체로만 여긴 건 아닌가"라면서.

지독한 가난과 싸우는 인간들의 몸부림을 담은 이 다큐는 무겁고 암울하지만, 어떤 픽션에서도 만날수 없는 삶의 진실을 담은 장면들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자극합니다.

인도 정부는 인력거가 빈곤의 상징이라며 없애는 중이라지만 아직도 1만여대가 남아있다고 합니다.이 다큐를 본 사람이라면 인도에서 인력거를 탈때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듯합니다.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2/22/2011122267014.html

오래된 인력거.My Barefoot Friend (김성규감독).2011.720p

예고 : https://youtu.be/Ek3Dejx0Jv4
제작노트 : https://youtu.be/ShoBBsGeCeE
제작노트 (이외수의 내레이션) : https://youtu.be/_fQynJgeZkw
오래된 인력거.My Barefoot Friend (김성규감독).2011.720p Photo-Image
오래된 인력거.My Barefoot Friend (김성규감독).2011.720p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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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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