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백작부인.The Barefoot Contessa.1954.1080p
옛날 영화는 요즘 영화와 다른 멋이 있습니다. 도식적인 인물들, 진부한 스토리, 과장된 연기, 현학적인 대사는 요즘 영화와 비교하면 분명 촌스럽습니다. 당연합니다. 영화도 부단한 노력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죠. 한편 옛날 영화는 요즘 영화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멋을 풍기기도 합니다. 도식적인 인물과 진부한 스토리는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이야기의 원형에 가까워서 지금 영화보다 좀 더 순수하고 담백한 맛이 있습니다. 과장된 연기와 현학적인 대사도 마찬가지죠. 닭살 돋는 대사들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멋들어지게 구사하는 옛날 배우들의 연기는 리얼리티가 떨어질지 몰라도 지금보다 훨씬 숭고하고 우아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배우들이 더 그렇습니다. 역대 미녀 순위를 꼽을 때 늘 상위권에 랭크되는 여배우로 에바 가드너가 있습니다. 미국 빈민가 출신이지만 탁월한 미모와 이국적인 매력으로 야성적이면서도 우아한 귀부인 역에 잘 어울렸던 여배우입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에바 가드너 주연의 "맨발의 백작부인" 입니다.
영화는 한 여성의 장례식에서 시작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마르가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장례식에 참석한 남자들의 회상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그녀는 스페인의 빈민가 출신 무용수였습니다. 하루 단 한 번의 공연과 절대 손님 테이블에 앉지 않는 도도함에 소문을 듣고 미국의 영화 제작자와 감독이 그녀를 찾아 옵니다. 돈만 많고 독선적인 제작자 커크와 홍보 담당 오스카 그리고 작가 겸 감독인 해리 도즈(험프리 보가트)가 그 사람들입니다.
마리아는 탐욕적인 커크와 세속적인 오스카의 설득엔 혐오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돌아서지만 자신의 재능과 이상을 이해해주는 감독 해리의 설득엔 마음을 열고 집 앞에서 바로 맨발로 여배우의 길을 떠납니다. 헐리우드에 입성한 마리아는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마음 속에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줄 남자입니다.
제작자 커크는 예술에 대한 이해도 인간에 대한 애정도 가지지 못한 탐욕 덩어리일 뿐 마리아의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마리아는 파티에서 커크를 보기 좋게 모욕한 남미의 세계적인 부호 브라바오를 따라 유럽으로 가지만 그 역시 허세 덩어리일 뿐 마리아를 진정으로 사랑해 줄 그릇이 못되는 남자였습니다. 냉담한 마리아의 반응에 견디지 못한 브라바오가 카지노에서 그녀에게 모욕을 주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이태리의 백작 빈센조(로사노 브라지)가 그녀를 구해 둘은 이태리로 떠납니다.
빈센조는 마리아가 꿈에 그리던 남자였습니다. 잘 생긴 외모와 신사적인 매너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말 그대로 백마 탄 왕자님입니다. 늘 신데렐라를 꿈꾸던 마리아는 빈센조의 청혼을 받아들여 둘은 결혼합니다. 결혼식에 신부 아버지 자격으로 초대 받은 해리는 왠지 불안감에 휩싸이는데 그 육감은 곧 현실로 나타납니다. 첫날밤, 빈센조는 전쟁에 참전했다 부상을 입고 성불구가 되었다고 고백하며 순수한 사랑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정신적으론 누구에게도, 어떤 돈과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 왔지만 육체적으론 분방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 온 여자입니다. 남편이 바라는 것은 가문의 보존이란 생각으로 하인과 관계를 가지고 생각대로 임신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빈센조는 아내의 불륜을 참지 못합니다. 그는 아내와 하인을 쏘아 죽입니다.
영화는 워낙 방대한 이야기를 펼치는 바람에 섬세한 묘사를 보여주진 않습니다. 마리아가 주인공인데 마리아의 심리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에바 가드너의 연기는 최곱니다. 유리구두를 신기 위해 맨발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배우역을 멋들어지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에바 가드너는 때론 야성적으로, 때론 우아하게 보는 사람이 빨려들 것 같은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험프리 보가트의 중후한 연기도 좋고 로사노 브라지의 귀족적인 매력도 좋습니다. 마치 연극을 보는 듯 냉소와 위트를 섞은 현란한 대사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걸작이라곤 할 수 없어도 옛스런 멋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영화 "맨발의 백작부인" , 지금도 여전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http://egloos.zum.com/simsulbo/v/1256250
맨발의 백작부인
The Barefoot Contessa The Barefoot Contessa
1954 이탈리아,미국
드라마 상영시간 : 128분
감독 : 조셉 L. 맨케비츠
출연 : 험프리 보가트 에바 가드너 more
영화감독 해리는 제작자 커크 등과 함께 여배우를 물색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건너간다. 해리는 그곳에서 맨발로 춤추는 관능적인 댄서 마리아를 만나 그녀를 캐스팅한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고 마리아는 헐리우드의 스타가 된다.
그러나 영화의 계속된 흥행으로 승승장구하던 이들의 운명은 늘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마리아로 인해 위기를 맞는다. 마음의 공허함을 토로하는 마리아는 자신에게 마음을 쏟는 해리 대신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이상적인 남자, 빈센조 백작에게 끌리는데...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10331
맨발의백작부인.The Barefoot Contessa.1954.1080p
영화 전체 :
1부 https://youtu.be/8k8czSRA5gE
2부 https://youtu.be/YcUF_s6STwE
https://youtu.be/f2mQJi3oQ_g
특히 여배우들이 더 그렇습니다. 역대 미녀 순위를 꼽을 때 늘 상위권에 랭크되는 여배우로 에바 가드너가 있습니다. 미국 빈민가 출신이지만 탁월한 미모와 이국적인 매력으로 야성적이면서도 우아한 귀부인 역에 잘 어울렸던 여배우입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에바 가드너 주연의 "맨발의 백작부인" 입니다.
영화는 한 여성의 장례식에서 시작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마르가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장례식에 참석한 남자들의 회상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그녀는 스페인의 빈민가 출신 무용수였습니다. 하루 단 한 번의 공연과 절대 손님 테이블에 앉지 않는 도도함에 소문을 듣고 미국의 영화 제작자와 감독이 그녀를 찾아 옵니다. 돈만 많고 독선적인 제작자 커크와 홍보 담당 오스카 그리고 작가 겸 감독인 해리 도즈(험프리 보가트)가 그 사람들입니다.
마리아는 탐욕적인 커크와 세속적인 오스카의 설득엔 혐오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돌아서지만 자신의 재능과 이상을 이해해주는 감독 해리의 설득엔 마음을 열고 집 앞에서 바로 맨발로 여배우의 길을 떠납니다. 헐리우드에 입성한 마리아는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마음 속에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습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줄 남자입니다.
제작자 커크는 예술에 대한 이해도 인간에 대한 애정도 가지지 못한 탐욕 덩어리일 뿐 마리아의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마리아는 파티에서 커크를 보기 좋게 모욕한 남미의 세계적인 부호 브라바오를 따라 유럽으로 가지만 그 역시 허세 덩어리일 뿐 마리아를 진정으로 사랑해 줄 그릇이 못되는 남자였습니다. 냉담한 마리아의 반응에 견디지 못한 브라바오가 카지노에서 그녀에게 모욕을 주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이태리의 백작 빈센조(로사노 브라지)가 그녀를 구해 둘은 이태리로 떠납니다.
빈센조는 마리아가 꿈에 그리던 남자였습니다. 잘 생긴 외모와 신사적인 매너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말 그대로 백마 탄 왕자님입니다. 늘 신데렐라를 꿈꾸던 마리아는 빈센조의 청혼을 받아들여 둘은 결혼합니다. 결혼식에 신부 아버지 자격으로 초대 받은 해리는 왠지 불안감에 휩싸이는데 그 육감은 곧 현실로 나타납니다. 첫날밤, 빈센조는 전쟁에 참전했다 부상을 입고 성불구가 되었다고 고백하며 순수한 사랑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정신적으론 누구에게도, 어떤 돈과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 왔지만 육체적으론 분방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 온 여자입니다. 남편이 바라는 것은 가문의 보존이란 생각으로 하인과 관계를 가지고 생각대로 임신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빈센조는 아내의 불륜을 참지 못합니다. 그는 아내와 하인을 쏘아 죽입니다.
영화는 워낙 방대한 이야기를 펼치는 바람에 섬세한 묘사를 보여주진 않습니다. 마리아가 주인공인데 마리아의 심리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에바 가드너의 연기는 최곱니다. 유리구두를 신기 위해 맨발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배우역을 멋들어지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에바 가드너는 때론 야성적으로, 때론 우아하게 보는 사람이 빨려들 것 같은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험프리 보가트의 중후한 연기도 좋고 로사노 브라지의 귀족적인 매력도 좋습니다. 마치 연극을 보는 듯 냉소와 위트를 섞은 현란한 대사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걸작이라곤 할 수 없어도 옛스런 멋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영화 "맨발의 백작부인" , 지금도 여전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http://egloos.zum.com/simsulbo/v/1256250
맨발의 백작부인
The Barefoot Contessa The Barefoot Contessa
1954 이탈리아,미국
드라마 상영시간 : 128분
감독 : 조셉 L. 맨케비츠
출연 : 험프리 보가트 에바 가드너 more
영화감독 해리는 제작자 커크 등과 함께 여배우를 물색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건너간다. 해리는 그곳에서 맨발로 춤추는 관능적인 댄서 마리아를 만나 그녀를 캐스팅한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고 마리아는 헐리우드의 스타가 된다.
그러나 영화의 계속된 흥행으로 승승장구하던 이들의 운명은 늘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마리아로 인해 위기를 맞는다. 마음의 공허함을 토로하는 마리아는 자신에게 마음을 쏟는 해리 대신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이상적인 남자, 빈센조 백작에게 끌리는데...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10331
맨발의백작부인.The Barefoot Contessa.1954.1080p
영화 전체 :
1부 https://youtu.be/8k8czSRA5gE
2부 https://youtu.be/YcUF_s6STwE
https://youtu.be/f2mQJi3oQ_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