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King Kong.1933.BW
예언자가 말하기를: 야수는 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의 잔인한 손은 얼어붙었고 그 날 이후 야수는 얼이 빠진 자처럼 되었다
And the prophet said: "And lo, the beast looked upon the face of beauty. And it stayed is hand from killing. And fro that day. it was as one dead."
- 고대 아라비아의 속담
코난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에 설정의 기반을 둔 가장 오래 된 괴수 영화들 중 하나. 엄밀히 말하면 1925년에 나온 영화판 [잃어버린 세계]의 리메이크격인 작품이라, 직계 후손이라 하기는 좀 뭣하다. 원시 오지(奧地)에서 살던 괴수가 현대의 대도시에 구경거리로 잡혀왔다 탈출해서 깽판 친다는 기본 설정도 같고, 두 영화 다 윌리스 오브라이언이 특수효과를 맡았다.
원래 다큐멘터리 감독인 메리언 C. 쿠퍼는 고릴라 영화를 만들려고 했지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없어 반(半) 포기 상태였다. 그런데 망해가는 회사인 RKO 라디오 픽쳐스에서 기용한 데이비드 O. 셀즈닉 프로듀서가 쿠퍼의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졌던 것. 그들은 각본을 쓰면서 몇 가지 아이디를 내던 중 무산된 (자신들의) 공룡 영화에서 만들어 놓고는 쓰지 못한 공룡 모형들을 쓴다. 아마 위의 저 말이 나온 것은 특수효과 감독인 윌리스 오브라이언과 제작비 조달 문제로 결국 같은 세트장을 쓴 이유 때문인 듯하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특수촬영과 괴물 킹 콩의 표현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남아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특수효과는 시대를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
특히 개봉 당시 세계를 놀라게 한, 높이 약 46센티미터의 킹 콩 모형이나 사람의 미니어처를 사용한 특수촬영은 지금 보아도 경이적이다. 킹 콩이 공룡과 싸우는 장면과, 킹 콩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 복엽기와 싸우는 장면은 무척이나 유명해서, 후대에 여러 차례 오마주되거나 패러디된다. 쿠퍼 감독과 어니스트 시드섹은 극중 전투기 사수 역으로 나온다. 이 두 사람은 1차 대전 당시 실제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고 한다. 2005년판에선 피터 잭슨이 전투기 사수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제작시기가 1933년이다 보니, 공룡들에 대한 묘사가 지금과는 매우 다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상체를 들고 꼬리를 질질 끌며 돌아다니고 초식공룡들도 매우 흉포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작중에서 브론토사우루스는 물속에서 튀어나와 사람을 잡아먹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끈질기게 쫓아간다. 이 영화에 나오는 공룡들은 한 생태계의 구성원이라기보단, 주인공들에게 시련과 고난을 주는 괴물들에 가깝다. 고증포기
영화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영화 제작자 칼 덴험은 새로운 영화를 찍기 위해 열대섬 해골섬에 가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 섬에는 원주민뿐만 아니라 선사시대 생물들도 살고 있었다. 원주민들은 여배우 앤(페이 레이 분)을 자신들이 신으로 모시는 거대 고릴라 콩에게 제물로 바치지만, 콩은 앤을 마음에 들어 해 앤을 자신이 사는 곳으로 데려간다. 칼과 선원들은 앤을 구출하러 섬 내부에 깊숙이 들어가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앤을 구출하고, 콩을 마취시켜 포획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사람들의 탐욕으로 콩은 생포당해 뉴욕으로 끌려가, 킹 콩이라는 이름이 붙어 구경거리로 전락한다. 하지만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그를 자극하고, 킹콩은 탈출하여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복엽기들이 킹 콩에게 사격하고 킹 콩은 대항하지만, 앤이 다칠까봐 결국 킹 콩은 스스로 죽는 걸 택한다.
명대사가 없을 거 같은데 있다. 영화 마지막에 킹 콩이 죽고 나서 칼 덴험이 킹 콩의 시체 주변에 모여든 사람에게 했던 대사인
"It wasn't the airplanes. It was beauty killed the beast."
"비행기가 아니었어. 미녀였어, 야수를 죽인 건."
이 영화의 스토리와 결말을 잘 나타내주는 명대사라서, 05년판에도 토씨 하나 안 달라지고 들어갔는데, 이 대사를 말할 때의 블랙이 평소 이미지와 달리 꽤 멋있다. 미국 프리미어 지 선정 영화 명대사 100위 중 84위에 랭크됐다. 다만 한국판 자막에서는 "사랑 때문에 죽은 거요"로 의역되었다. 참고로 잭슨판 킹 콩]에서는 저 대사를 원작 [킹 콩] 영화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페이 레이가 카메오로 출연해 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레이가 고인이 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원래 영화에는, 앤을 찾으러 온 사람들이 계곡 밑으로 떨어져, 거대 벌레와 동물들의 공격을 받아 하나둘 죽어가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너무 잔인하다고 하여 필름이 삭제되고 아예 폐기되어, 이 장면은 시놉시스와 몇몇 사진 외에는 영원히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후 피터 잭슨이 킹콩을 리메이크하면서 영화에 이 장면이 연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근데 더욱 잔인하고 먹먹한 분위기로 연출한 것이 피터잭슨 답다 원작에 대한 예우로 흑백 영화 느낌을 살려 별도로 흑백으로 만들어진 장면을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
잭슨 감독과 2006년판 배우들이 재현한 영상
67만 2천 달러로 제작하여 28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그럭저럭 흥행했다. 이렇게 인기가 있어 후속편도 나왔고, 여러 번 리메이크되었으며 해적판 영화들도 있다. 대한민국에선 90년대 초반에 삼성전자에서 운영하던 삼성 나이세스에서 LD로 정식 발매했던 게 처음으로 나왔던 매체이며, DVD로도 나왔다.
여담으로, 이 영화의 촬영에 쓰인 세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촬영할 때 새로운 세트를 짓기 위해 불태우면서 애틀랜타가 불타는 장면으로 쓰였다.
https://namu.wiki/w/%ED%82%B9%EC%BD%A9(1933)
킹콩.King Kong.1933.1080p.BW
킹콩 1933 제작이야기 : https://lifejournal.tistory.com/40
킹콩 전체 : https://youtu.be/W-iv8VK-qkM https://youtu.be/6JaDluwiK_g
예고편:
https://youtu.be/H0WpKl2A_2k
And the prophet said: "And lo, the beast looked upon the face of beauty. And it stayed is hand from killing. And fro that day. it was as one dead."
- 고대 아라비아의 속담
코난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에 설정의 기반을 둔 가장 오래 된 괴수 영화들 중 하나. 엄밀히 말하면 1925년에 나온 영화판 [잃어버린 세계]의 리메이크격인 작품이라, 직계 후손이라 하기는 좀 뭣하다. 원시 오지(奧地)에서 살던 괴수가 현대의 대도시에 구경거리로 잡혀왔다 탈출해서 깽판 친다는 기본 설정도 같고, 두 영화 다 윌리스 오브라이언이 특수효과를 맡았다.
원래 다큐멘터리 감독인 메리언 C. 쿠퍼는 고릴라 영화를 만들려고 했지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없어 반(半) 포기 상태였다. 그런데 망해가는 회사인 RKO 라디오 픽쳐스에서 기용한 데이비드 O. 셀즈닉 프로듀서가 쿠퍼의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졌던 것. 그들은 각본을 쓰면서 몇 가지 아이디를 내던 중 무산된 (자신들의) 공룡 영화에서 만들어 놓고는 쓰지 못한 공룡 모형들을 쓴다. 아마 위의 저 말이 나온 것은 특수효과 감독인 윌리스 오브라이언과 제작비 조달 문제로 결국 같은 세트장을 쓴 이유 때문인 듯하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특수촬영과 괴물 킹 콩의 표현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남아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특수효과는 시대를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
특히 개봉 당시 세계를 놀라게 한, 높이 약 46센티미터의 킹 콩 모형이나 사람의 미니어처를 사용한 특수촬영은 지금 보아도 경이적이다. 킹 콩이 공룡과 싸우는 장면과, 킹 콩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 복엽기와 싸우는 장면은 무척이나 유명해서, 후대에 여러 차례 오마주되거나 패러디된다. 쿠퍼 감독과 어니스트 시드섹은 극중 전투기 사수 역으로 나온다. 이 두 사람은 1차 대전 당시 실제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고 한다. 2005년판에선 피터 잭슨이 전투기 사수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제작시기가 1933년이다 보니, 공룡들에 대한 묘사가 지금과는 매우 다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상체를 들고 꼬리를 질질 끌며 돌아다니고 초식공룡들도 매우 흉포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작중에서 브론토사우루스는 물속에서 튀어나와 사람을 잡아먹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끈질기게 쫓아간다. 이 영화에 나오는 공룡들은 한 생태계의 구성원이라기보단, 주인공들에게 시련과 고난을 주는 괴물들에 가깝다. 고증포기
영화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영화 제작자 칼 덴험은 새로운 영화를 찍기 위해 열대섬 해골섬에 가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 섬에는 원주민뿐만 아니라 선사시대 생물들도 살고 있었다. 원주민들은 여배우 앤(페이 레이 분)을 자신들이 신으로 모시는 거대 고릴라 콩에게 제물로 바치지만, 콩은 앤을 마음에 들어 해 앤을 자신이 사는 곳으로 데려간다. 칼과 선원들은 앤을 구출하러 섬 내부에 깊숙이 들어가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앤을 구출하고, 콩을 마취시켜 포획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사람들의 탐욕으로 콩은 생포당해 뉴욕으로 끌려가, 킹 콩이라는 이름이 붙어 구경거리로 전락한다. 하지만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그를 자극하고, 킹콩은 탈출하여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복엽기들이 킹 콩에게 사격하고 킹 콩은 대항하지만, 앤이 다칠까봐 결국 킹 콩은 스스로 죽는 걸 택한다.
명대사가 없을 거 같은데 있다. 영화 마지막에 킹 콩이 죽고 나서 칼 덴험이 킹 콩의 시체 주변에 모여든 사람에게 했던 대사인
"It wasn't the airplanes. It was beauty killed the beast."
"비행기가 아니었어. 미녀였어, 야수를 죽인 건."
이 영화의 스토리와 결말을 잘 나타내주는 명대사라서, 05년판에도 토씨 하나 안 달라지고 들어갔는데, 이 대사를 말할 때의 블랙이 평소 이미지와 달리 꽤 멋있다. 미국 프리미어 지 선정 영화 명대사 100위 중 84위에 랭크됐다. 다만 한국판 자막에서는 "사랑 때문에 죽은 거요"로 의역되었다. 참고로 잭슨판 킹 콩]에서는 저 대사를 원작 [킹 콩] 영화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페이 레이가 카메오로 출연해 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레이가 고인이 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원래 영화에는, 앤을 찾으러 온 사람들이 계곡 밑으로 떨어져, 거대 벌레와 동물들의 공격을 받아 하나둘 죽어가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너무 잔인하다고 하여 필름이 삭제되고 아예 폐기되어, 이 장면은 시놉시스와 몇몇 사진 외에는 영원히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후 피터 잭슨이 킹콩을 리메이크하면서 영화에 이 장면이 연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근데 더욱 잔인하고 먹먹한 분위기로 연출한 것이 피터잭슨 답다 원작에 대한 예우로 흑백 영화 느낌을 살려 별도로 흑백으로 만들어진 장면을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
잭슨 감독과 2006년판 배우들이 재현한 영상
67만 2천 달러로 제작하여 28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그럭저럭 흥행했다. 이렇게 인기가 있어 후속편도 나왔고, 여러 번 리메이크되었으며 해적판 영화들도 있다. 대한민국에선 90년대 초반에 삼성전자에서 운영하던 삼성 나이세스에서 LD로 정식 발매했던 게 처음으로 나왔던 매체이며, DVD로도 나왔다.
여담으로, 이 영화의 촬영에 쓰인 세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촬영할 때 새로운 세트를 짓기 위해 불태우면서 애틀랜타가 불타는 장면으로 쓰였다.
https://namu.wiki/w/%ED%82%B9%EC%BD%A9(1933)
킹콩.King Kong.1933.1080p.BW
킹콩 1933 제작이야기 : https://lifejournal.tistory.com/40
킹콩 전체 : https://youtu.be/W-iv8VK-qkM https://youtu.be/6JaDluwiK_g
예고편:
https://youtu.be/H0WpKl2A_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