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Talk to Her.2002

"오프닝 씬에서 몽유병에 걸린 듯 장님이 되어 걸어다니는 여인을 볼 수 있죠. 이 시점에서부터 저는 관객들에게 장애물로 가득찬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 눈을 감은 두 여인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는 겁니다. 그 장애물이 무엇인지는 아직 몰라요. 다만 그것들과 맞닥드릴 것이라는 것만 아는 거죠.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두 남자가 있어요. 서로의 옆자리에 앉아있지만 아직 서로를 모르는 상태죠. 그 중 한 남자는 눈물을 흘리고, 다른 한 남자는 그가 왜 눈물을 흘리는지 궁금해하죠. 이것이 이 영화의 프롤로그에요."

(알리시아Alicia(레오노르 와틀링Leonor Watling)와 침실을 함께 쓰는 꿈을 꾸며 새로 산 침대 시트에 손수 서로의 이름의 첫글자인 A와 B를 수놓고 있던 베니그노에게 마르꼬가 푸념하듯 말한다.)
- 마르꼬 Marco Zuluaga :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그의 연인 리디아에 대해) "더 이상 옛날 기억도 나지 않고, 그렇다고 간호사를 도와 줄 수도 없고, 그녀에게 손 조차 댈 수가 없어."
- 베니그노Benigno Martin : "그녀에게 말을 해봐요Hable con ella."
- 마르꼬 : "그녀가 듣지도 못할텐데."
- 베니그노 : "그걸 어떻게 알아요? 절대 살아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되요."

인간의 지독한 외로움은 서로의 몸을 껴안고 쓰다듬는 애무로써 가장 큰 위로를 받는다. 백마디 말보다 한 번 손 잡아주고, 또 안아주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되지 않던가. 하지만 그 출발은 언제나 '말건넴'으로 시작된다. 연인들 사이의 사랑도 그 첫 번째 단계는 서로에게 건네는 말들로 시작하지 않는가. 식물인간이 된 알리시아와 4년이 넘도록 홀로(?) '소통'해 온 베니그노(하비에르 까마라Javier Camara). 그리고 투우 경기에서의 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져 '말'을 잃어버린 자신의 연인 리디아Lydia Gonzalez(로사리오 플로레스Rosario Flores)에게 도무지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를 모르고 괴로워하는 마르꼬(다리오 그랜디네티Dario Grandinetti). 베니그노가 마르꼬에게 말한다. "그녀에게 말을 건네봐요Hable con ella."

외로움soledad은 인간 실존의 강렬한 고통 중 하나다. 15년 동안 어머니를 간호했던 베니그노에게 어머니의 죽음 후에 찾아온 첫 번째 감정은 바로 이 외로움이 아니었을까. 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면 우리는 죽음을 꿈꾼다. 외로움은 그 만큼 지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교통(交通)하려고 애쓴다."2 서로 기대어 사는 것이 인간(人)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이 슬픈triste 운명은 오직 사랑과 소통으로만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랑받고 싶음. 그것은 분명히 추동력이에요. 만약에 내가 혼자였다면 아마도 상황이 달라졌을 거예요. 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무엇인가 연관이 되잖아요."(피나 바우쉬)3 그렇다. 우리의 삶은 늘 누군가와 연루된다. 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자발적인 구속이다. 숨만 쉬는 식물처럼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는 알리시아 옆에서 4년간 간호를 해온 베니그노. 자신의 삶은 온통 그녀를 향한 열망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베니그노는 그녀로부터 그 어떤 사랑의 몸짓도 애정어린 말 한마디도 듣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나날들은 행복하기만 하다. 그의 유일한 생의 목적이자 이유는 알리시아이고, 그녀가 곁에 있어 그는 결코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현듯 의문이 생긴다. 과연 이 일방적인 말건넴을 우리는 '소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베니그노는 끊임없이 말 걸지만, 식물인간인 알리시아는 답이 없다. 하지만 그녀는 육체로 말한다. 그녀들의 몸은 그 자체로 형연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충동을 관객들에게 던져준다. 투우 경기를 앞두고 리디아가 화려한 투우 복장을 하나하나 입는 과정을 카메라는 우아하게, 또 섬세하게 보여준다. 또한 식물인간의 상태로 영화가 거의 끝나기 전까지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는 알리시아의 몸은 감독의 표현대로 "풍부한 표현력"을 지녔다.
그러한 알리시아의 육체가 너무 관능적이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날 밤에 본 영화때문일까. 아니면 베니그노는 정말 알리시아와 '통'했던 것일까. 이 영화를 '강간'을 미적으로 합리화하는 부도덕한 영화라고 칭하는 평론가들이 꽤 많은 것과 같이 정말 베니그노의 절실한 껴안음은 도덕적으로 그릇된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다.(물론 베니그노가 알리시아와 성관계를 가졌는지에 대한 답은 결국 관객의 몫으로 남아있다) 한 평론가의 말처럼, 결국 남녀간의 사랑의 종착점은 섹스라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다. 다채로운 장르의 혼재와 두터운 스토리 구조를 갖고 있는 [그녀에게]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싶었던 테마는 '성적 행위'가 아닌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이 아니었을까.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2년 최고의 영화 [그녀에게]. 1999년 [내 어머니의 모든 것]으로 깐느 영화제 감독상 및 아카데미와 골든 글러브, 유럽영화제 등을 휩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감독의 영화다. 현대 스페인의 거장 알모도바르는 이 영화로 또 다시 유럽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은 물론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된다. "이 작품은 인간의 고독을 이겨나가는 두 남자의 우정을 담고 있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 레즈비언 연극배우, 임신한 수녀, 아들을 잃은 어머니 등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라면 [그녀에게]는 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까지도 자기 삶을 이야기하며 인간 사이의 소통을 꾀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다."4

알모도바르 감독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이 영화가 차지하는 필모그래피 상의 의미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연모하는 사람을 납치하는 이야기의 [욕망의 낮과 밤](1990), 또는 강간하는 이야기 [키카](1993) 혹은 시체애호가의 이야기를 담은 [마타도르](1986) 등을 통해 인간의 뒤틀린 성적 욕망을 충격적 영상들로 보여주며 도덕주의자가 혐오할 영화들을 만들어 온 알모도바르. 프랑코 독재 정권 아래 청소년기와 20대를 보낸 그는 그러한 정치적인 억압 속에서도 내면에 끓고 있는 인간의 욕망을 영화를 통해 분출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그의 작품엔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상식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주인공들의 등장은 여전하지만 [라이브 플래쉬](1997), [내 어머니의 모든 것](1999)에서 그는 등장 인물의 고뇌와 관객과의 공감을 훌륭히 유도한다. 이러한 그의 작품 세계 속에서 정제된 방식으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녀에게]는 그의 이야기 역사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걸작이다.5

듣지도 못하는 타인에게까지 우리는 말을 걸 때가 있다. 바로 내 곁에 누군가가 필요할 때. 알리시아의 곁에 베니그노가 필요했던 것 처럼, 베니그노에게도 알리시아가 필요했다. 15년동안 어머니를 간호해오던 그가 한 눈에 반해버린 그녀. 그녀가 다시 눈을 뜨게 되는 기적을 위해 자신의 삶을 온통 그녀에게 쏟아붓는 베니그노에게 사실 알리시아는 욕망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필요의 대상이기도 했다. 내 말에 귀기울여주고, 내 사랑을 받아줄 대상이 우리 모두에겐 필요하듯, 베니그노에겐 어머니가 죽고 난 후 그 빈자리를 알리시아가 대신했다. 사랑하는 순간 만큼은 외롭지 않지 않은가. 하지만 그의 이 필요가 욕망의 선을 넘어선 그 때 베니그노의 인생은 절망적이 된다. 사회적 금기가 그를 용서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이 베니그노로 하여금 그 금기의 선을 넘어서게 했던 것일까. 4년이 넘도록 그녀 곁에서 대화를 하고, 마사지를 해주며, 사랑을 나누어왔던 그가 한 순간에 범죄자가 되어 감옥으로 가게된 이유. 대화라는 언어의 경계를 넘어서는 욕망이 그를 사로잡았던 순간. 지금까지의 소통으로는 더 이상 만족하지 못했던 것일까. "의식은 없고 몸의 기능만 살아 있는 그녀의 삶은 상상계적이다. … 그녀는 모르고 있지만 그녀를 다시 살려낸 힘은 바로 베니그노의 지극한 사랑이었다. 아니 언제나 그가 전해주던 이야기였다. 몸으로서의 존재인 그녀에게 그가 말을 걸어줌으로써 언어는 그녀를 의식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언어는 경계를 넘는 잉여 쾌락을 품는다. 그것이 성욕이고 그 힘이 그녀를 깨어나게 한 것은 아닐까. [그녀에게]는 언어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상징계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언어는 우발적이지만 그것 없이는 사랑도, 더 나은 현실도 없다."6

그녀를 처음 만난 4년 전 그날. 베니그노는 창문 너머로 발레 연습을 하고 있는 알리시아를 발견한다. 발레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알리시아는 지갑을 떨어뜨리게 되고, 베니그노는 슬리퍼를 신은 채 뛰쳐나간다. 그렇게 시작된 첫 만남. 아버지와 함께 사는 외로운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는 그는 다시 그녀를 만날 궁리를 하다 결국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정신과 의사인 그녀의 아버지를 찾아간다.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원래 이 방문은 특별히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외로움도 정신병이 될 수 있다면, 그는 지독한 환자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말한다. "병원엔 왜 왔죠?" "아마도… 외로워서요."
그의 이 말에 정신과 의사는 결국 웃음을 흘리고, 으레 전형적인 프로이트식의 추적을 시작한다. "성경험이 있나요?" 성경험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그가 이상했던지 그는 다음 주에 다시 오라고 말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서게 된다. 진료실에서 나온 베니그노는 알리시아라는 알파벳이 붙어 있는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녀의 머리핀을 훔쳐서 방을 나온다. 나오던 중 그녀와 맞딱뜨리지만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리곤 알리사아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유능한 간호사를 찾던 그의 아버지는 베니그노를 그녀의 간호사로 고용하면서 그 둘의 관계는 시작되었다. 그렇게 그녀를 간호하던 어느 날 알리시아의 아버지가 병원으로 찾아왔다. 자신의 병원을 정리하다 베니그노의 파일을 발견하게 된 까닭이다. 그 때도 역시 베니그노는 알리시아의 허벅지를 마사지 하고 있는 중이다. 불편함을 참으며 아버지는 베니그노에게 다시금 성적 취향을 묻는다. 4년이 지난 지금 또 다시. 자신은 남자가 더 좋은 호모라는 답변을 듣고 알리시아의 아버지는 안도한 듯 병원을 나선다. 하지만 사건은 그 날 밤 일어났다.
그는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감옥으로 보내지게 되고, 더 이상 알리시아의 소식을 그 누구에게서도 들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그의 곁엔 마르꼬가 있었다. 눈물이 많은 마르꼬. 리디아의 집에 들어가 뱀을 죽여주고 그녀의 가방을 가지고 나와서는 옛 기억에 눈물을 흘린다. 이 뿐인가. 연극을 볼 때도, 또 노래를 들을 때도, 그리고 감옥에 갇힌 베니그노를 만날 때에도 그의 눈가는 늘 촉촉히 젖어 있다. 리디아를 뒤로 한 채, 요르단으로 떠나려는 그에게 베니그노는 너무 외로워서 알리시아와 결혼하겠다는 말을 전한다. 이에 "나무를 키우다가 정들었다고 나무와 결혼할 수는 없어"라며 식물인간 상태인 알리시아와 결혼하겠다는 베니그노에게 마르꼬는 역정을 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마르꼬의 눈물도 바로 이 외로움 때문이라는 것을 그 스스로도 알고 있는 것을.
베니그노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던 마르꼬는 리디아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보고는 병원에 전화를 하지만, 베니그노는 이미 감옥으로 떠난 후였다. 이렇게 하여 삶의 가장 소중했던 두 사람, 연인과 친구를 모두 보내고 혼자 남게 된 마르꼬. 지독한 외로움의 병이 다시금 그를 찾아온다, 사랑하던 여인을 강간한 혐의로 감옥에 갇힌 베니그노가 자신을 찾아온 친구 마르꼬에게 "한 번만 안아보면 좋을 것 같은데"라며 말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다시금 살과 살의 닿을 수 없음이 얼마나 큰 외로움을 주는지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결국 비가 오는 날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죽음을 택한 베니그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 중 한 문장은 이렇다. "그녀에게 가서 이야기해줘요. 지난 이야기들을." 즉, '말'과 '애무'는 이토록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감독은 영화의 말미에 우리로 하여금 마르꼬와 알리시아 사이의 새로운 관계가 탄생할 것임을 보여주고, 그 결말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연극을 보는 한 공간에서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던' 마르꼬와 베니그노를 화면에 담아주던 프레임은 이제 '마주보고' 있는 마르꼬와 알리시아를 화면에 담는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상상계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후 마르꼬를 만나게 된 것이다. 마르꼬와는 과연 어떤 '말'을 나누게 될 것인가. 극중 마르꼬의 말처럼 "조빔7의 노래처럼 슬픈 사랑"을 하게 될까, 아니면 [마주르카 포고]의 강한 파도 같은 생명력과 화려한 아름다움처럼 열정적인 사랑을 하게 될까. "포옹은 사람들에게 빛을 비춰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라는 알모도바르의 말처럼, 그들은 언제 포옹하게 될까. 내 생애 최고의 영화 [그녀에게]는 한 편의 아름답고 의미 있는 영화가 얼마나 인간의 영혼과 정신을 풍요롭고 따뜻하게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 영화다. 사랑의 고유한 기쁨과 슬픔, 환희와 좌절, 상실과 회복의 전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그녀에게]에서 처음 만난 베니그노에게 인사를 하고 거리를 건너다 뒤를 돌아보며 웃는 알리시아의 모습이 오랫동안 내 컴퓨터의 배경화면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리라.

첨언: 무성영화를 즐겨 본다는 알리시아 처럼, 사건이 있던 날 베니그노가 본 무성영화는 [애인이 줄었어요Amante Menguante]. 7분 가량 지속되는 이 영화는 베니그노와 알리시아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복선 역할을 한다. 거장 알모도바르의 탁월한 표현력. 그리고 야외 음악회 장면에서 브라질의 전설적 현대 뮤지션 까에따노 벨로조(Caetano Veloso)가 구슬프게 부르는 [꾸꾸루꾸꾸 빨로마Cucurrucucu Paloma]8는 그 자체로 마르꼬와 리디아의 운명을 또한 말해준다. 그리고 이 음악회에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에 나왔던 마누엘라(세실리아 로스)와 우마(마리사 파레데스)가 깜짝 등장한다! 그리고 영화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음악들. [내 어머니의 모든 것] 등에서 꾸준히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함께 작업해 온 알베르또 이글레시아스(Alberto Iglesias)는 [그녀에게]의 사운드 트랙을 통해 절정에 달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준다. 이렇게 영화 속 음악들은 영상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영상을 압도하는 예술적 탁월함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영화가 시작할 때의 [카페 뮐러], 그리고 피날레에 등장하는 [마주르카 포고]9 등에서도 감독은 우리로 하여금 온갖 장르의 예술을 통해 색다른, 하지만 동시에 이것 없이는 영화를 이해할 수 없는 은유와 메타포들을 곳곳에 심어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영상과 선율들과 함께 강렬한 색조들은 영화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킨다.

[주석]

1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녀에게] 인터뷰 중에서(영국 [가디언Guardian], Interviewed by 호세 아로요Jose Arroyo, 2002) "In the opening scene, you see these women who are walking around blind and sleepwalking. From that moment on, I am telling the audience that there are going to be two women with closed eyes who will be facing this world full of obstacles. We don't know what these obstacles are but they have to face them. There are two men watching this spectacle. They are sitting next to each other but they do not know each other. One of them cries and the other one is curious about why the other is crying. This is the prologue that starts the film."

2 [에로티즘 L'Erotisme], 조르쥬 바따이유Georges Bataille, 조한경 역, 민음사, 1996, p.12.

3 [피나 바우쉬Pina Bausch-두려움에 맞선 춤사위], 요헨 슈미트, 이준서 외 옮김, 을유문화사, 2005, p.24. "피나 바우쉬의 모든 작품은 초목처럼 조용히 살아가지 않는 바에야 모든 사람이 적어도 가끔씩은 스스로에게 제기할 수 밖에 업슨ㄴ 인간 실존의 핵심적인 질문들을 다룬다. 그것들은 사랑과 두려움, 그리움과 외로움, 좌절과 공포,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그리고 특히 남성적인 표상들로 만들어지고 조직된 세계 속에서 남성들에 의한 여성들의 착취), 어린 시절과 죽음, 기억과 망각 등이다."(p.22)

4 [동아일보-씨네리뷰](2003.04.10) 인터뷰 중에서

5 같은 곳 참조.

6 [잉여 쾌락의 시대-지젝이 본 후기 산업사회]- 권택영 지음, 문예출판사, 2003, pp.176~178.

7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 브라질 출신의 가수. 보사노바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후앙 질베르또Joao Gilberto와 함께 20세기 보사노바의 거장이다.

8 "사랑은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던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 젊은이는 사랑하는 이가 곁은 떠나자 상사병으로 몸져 눕습니다. 끝내는 죽음을 택하지만 그 혼은 한 마리 비둘기로 변합니다. 비둘기는 밤마다 사랑하는 이의 빈집을 찾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울어댑니다. "꾸꾸루꾸꾸 빨로마" 주위 사람들은 상사병으로 죽은 젊은이의 영혼이 비둘기로 변하였음을 압니다. 젊은이의 안타까운 사연에 주변 사람들은 비둘기에게 속삭입니다. "비둘기야 그만 울렴. 네가 그리 슬피 운다고 사랑하는 이가 돌아올 리도 없는 것을"" [팝송은 죽었다], 이종환 중에서.

9 '불타는 마주르카'라는 뜻이 담긴 [마주르카 포고]에 대해 알모도바르는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이 작품을 보고 거기서 느껴지는 생명력과 낙관주의에 감동 받았다. 이 작품의 목가적 분위기와 고통에 찬 아름다움은 나를 울게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에게Hable con Ella/Talk to Her](2002)

(by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ovar)

화면비율 애너모픽 2.35:1 / 오디오 DD 5.1 / 러닝타임 113분

http://blog.naver.com/asaner/140091176914

그녀에게.Talk to Her.2002.1080p

https://youtu.be/7fl8tyEIXXI
그녀에게.Talk to Her.2002 Photo-Image
그녀에게.Talk to Her.2002 Photo-Image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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