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1998.1080p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습니다."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어요?"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다림'을 만나게 되고 차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
밝고 씩씩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스무 살 주차 단속요원 '다림'. 단속차량 사진의 필름을 맡기기 위해 드나들던 사진관의 주인 '정원'에게 어느새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

2013년 가을,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나갔던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옵니다.

개봉일: 1998년 1월 24일 (대한민국)
감독: 허진호
촬영: 유영길
수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출연진: 한석규, 심은하, 신구, 이한위, 오지혜, 전미선, 권혜원, 박용진, 최선중, 손세광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21

8월의 크리스마스, 자그마치 1998년도 영화입니다. 2019년 올해 기준으로 벌써 21년전의 영화이지만 이토록 아직까지 명작으로 또한 한국 멜로 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영화, 바로 8월의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자그마치 허진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데뷔작부터 이런 물건을 내놓았으니 그의 작가적 능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전산망이 갖추어져있지 않아서 전국 관객수 통계는 정확히 집계가 힘듭니다. 당시 서울관객 기준으로 42만명 정도를 동원했습니다. 서울인구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1/4정도 되니 대충 계산을 하면 160만명 정도 동원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수가 무의미한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오랜기간 이토록 사랑받는 작품도 드물테니까말입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진사 정원과 주차단속요원 다림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에 대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 촬영 당시 한석규 나이가 35세, 심은하 나이가 27세였습니다. 둘의 최전성기때 만나서 찍은 잔잔하지만 임팩트가 아주 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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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도시에서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정원(한석규)이 있습니다. 이 사진관은 군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원은 아버지에 이어서 2대째 사진관을 하고 있으며 현재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상태입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병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병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장면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저 시한부인생으로 곧 죽을 것이라는 암시만 합니다.

한편, 정원의 사진관 근처에서 주차단속을 하고 있는 다림(심은하)이 있습니다. 당시에만해도 디지털카메라가 없던 때라 필름 카메라로 단속 사진을 찌고 종종 정원의 사진관에 와서 현상을 하곤 합니다. 급히 사진을 현상해야하는 다림이 무더운 8월, 지인의 장례식에 참가했다 사진관으로 돌아온 정원에게 사진현상을 재촉하면서 둘의 만남은 시작이 됩니다.

정원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친구에게도 다림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가족들만이 이 사실을 알 뿐입니다. 술김에 친구에게 이야기도 하지만 그저 담담하게 자신의 임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전혀 모르는 다림은 정원을 만날 때마다 때로는 저돌적으로 때로는 새침하게, 적당한 밀당을 하면서 정원의 마음을 사려고 합니다. 하지만 긴 시간을 필요로하는 사랑에 있어서 정원은 다림에게 다그치지도 않고 재촉하지도 않습니다.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 그저 무덤덤하게 바라볼 뿐입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둘의 사랑은 조금씩 커져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의 병세가 더욱 악화되고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며칠동안 문이 닫힌 사진관을 계속 찾아와보지만 정원의 모습도, 정원에게서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하는 다림,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괜시리 돌을 집어 사진관의 유리를 깨버립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떠납니다.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한 정원은 마지막으로 죽음을 준비하려 사진관에 들릅니다. 유리창은 깨져있고 다림의 편지가 한통 들어와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다림에게 편지를 쓰기는 하지만 끝내 전달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상자에 넣은 채 그대로 간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진관에서 스스로 영정사진을 찍는 정원의 모습으로 정원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원의 장례식 후, 정원의 아버지(신구)가 그 사진관을 이어서 계속 하고 있습니다. 잠시 출장나간 사이에 검은 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다림은 사진관 앞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는 떠납니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두고 말이 많지만 DVD 코멘터리를 보면 다림은 끝내 정원의 시한부 인생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허진호 감독과 심은하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하는데요, 정원의 시한부 인생에 관한 사실을 전혀 모른 채로 사진관에 들러서 자신의 사진을 보고 한때 열병처럼 지나갔던 순간을 추억하며 미소 짓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하고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저는 코멘터리를 듣기 전까지는 검은색 정장도 입었고, 장례식 이후에 찾은 터라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감독이나 배우의 의도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시종일관 참 잔잔합니다. 별 특별할 것 없는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열병같은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 흔한 사랑싸움도 없고, 멋진 고백도 없고, 사랑한다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면 그 어떤 멜로 영화보다 진한 사랑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추억으로 그치지 않고 그 사랑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었던 그 무엇, 그 여운이 참 긴 영화입니다.

https://blog.naver.com/learnwithchaewon/221459157101

8월의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1998.1080p

OST: https://youtu.be/j-gqy4UoxiM , https://youtu.be/PPiMK96NuYY
명장면 모음 : https://youtu.be/4vXkKsbpNK0
8월의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1998.1080p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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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809  

가능하면 부지깽이를 손에 들고 있으란 이야기라네. 하지만 그것을 쥐었다고 잘 타는 불을 자꾸 쑤셔대면 연기도 많이 나고 자칫 꺼지기도 하지. 부지깽이는 그저 주변에 불이 크게 나거나 꺼지지 않게 하려고 있는 것일 뿐 자주 쓸 일이 없다네 [하늘-대화 6 (마음 속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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