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비행.Flight of the Butterflies.2012

모나크 나비 (제왕나비)에 대한 다큐입니다.

모나크 나비에 대한 불가사의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들은 계절에 따라 멕시코 해안에서 캐나다 중부까지 오가는 왕복 5000㎞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게 됩니다.
나비의 나는 속도로 이 정도 거리를 이동하는데는 나비의 일생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동하는 중에 다음 세대가 태어나고 또 이동하고 그렇게 해서 4대손에 이르러서야 전체 왕복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우리들이 보통 이해하는 동물 무리나 부모의 경험 공유를 통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길을 학습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법이며 이 이동경로에 대한 정보가 어떻게 다음 세대에 전달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모나크 나비는 보통은 2개월의 수명을 가지는데 마지막 4대손만은 6개월을 살게 됩니다. 4대가 하나의 생명처럼 살아가며 각 세대의 수명도 필요에 따라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합니다.
음모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곤충이야말로 환생을 하는 것일지 모른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 ^^;


모나크 나비의 이동경로(?) 발견을 위해 40여년 간 연구를 진행한 동물학자 Farch Urquhart와 Monarch butterfly에 대한 다큐입니다.

추운 겨울을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 주에 있는 전나무 숲에서 나무속에 구멍을 뚫어 한데 뭉쳐 서로의 체온을 유지하며 겨울잠을 자며 겨울을 납니다.
그렇게 봄이 오면 다시 캐나다 중부를 향해 먼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올라가는 도중 텍사스 근방에서 알을 낳고 죽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성충은 부모와 대면하지도 않았지만 다시 그 여정을 계속해서 캐나다까지 올라갑니다. 그렇게 캐나다 중부에서 여름을 나고 겨울이 올때쯤이면 이미 멕시코의 나비로부터 4대손이 됩니다. (이 나비의 평균 수명은 2개월)
이 4대손이 더욱 특이한데 다른 세대와는 달리 6개월을 살 수 있으며 캐나다로 올라올때와는 달리 멕시코까지 내려갈땐 한 세대만에 가게 됩니다.

여러모로 불가사의한 곤충입니다.

이 다큐는 화질도 좋고 구성도 재미 있어 주말에 즐거운 감상이 되실듯 합니다.

- heisme

https://leobluektb.tistory.com/1648?category=710083

경이로운 대이동에 얽힌 비밀

진기한 풍경 연출하는 제왕나비 행렬

매년 이맘때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초겨울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진기한 풍경이 연출된다. 캐나다에서 출발해서 남쪽을 향해 날아가는 수 없이 많은 제왕나비들의 행렬이 바로 그것. 모나크나비라고도 불리는 이 제왕나비들의 행선지는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 주에 있는 전나무 숲이다.

그곳에 모여든 제왕나비들은 전나무 수관에 구멍을 내고 들어가 봄이 될 때까지 수개월간 겨울잠을 잔다. 수백만 마리의 제왕나비들이 체온 유지를 위해 서로 몸을 맞대고 촘촘히 붙어 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을 이룬다.

때문에 제왕나비들이 도착할 시기 즈음에 미초아칸 마을에서는 '죽은 자들의 밤'이라는 축제가 열린다. 조상의 영혼이 나비가 되어 찾아오는 것이라고 믿는 주민들은 나비 앞에서 소원을 빌기도 한다.

제왕나비 보호구역으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곳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그 같은 모습을 지켜본다. 일부 고속도로에서는 경찰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모여드는 제왕나비 떼를 보호하기 위해 주행 차량을 서행시킬 정도이다.

제왕나비의 대이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봄이 되면 다시 자신들이 여름을 보냈던 캐나다 중부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한다. 가는 도중에 텍사스 즈음에서 하얀 유액을 분비하는 식물인 박주가리에 알을 낳고 죽는다.

그러면 그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들이 성충이 되어 다시 캐나다를 향해 날아간다. 따라서 제왕나비의 이동 시기는 애벌레의 숙주식물인 박주가리의 개화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제왕나비는 애벌레와 성충 기간을 포함해 세대당 2개월 정도 생존하므로 다음해 초겨울 멕시코에 도착하는 개체들은 전년에 찾아온 나비의 4대손 정도 된다.


가장 장엄한 자연 현상

특이한 점은 마지막 4대손의 경우 최장 6개월 이상 생존하며 캐나다에서 멕시코까지 단숨에 이동한다는 것이다. 즉, 모나크나비들은 캐나다 중부에서 멕시코 해안까지 왕복 5000여㎞의 거리를 4대에 걸쳐 대를 이어가며 이동하는 셈이다. 따라서 그들의 대장정은 세상에서 가장 경이롭고도 장엄한 자연 현상으로 손꼽힌다.

제왕나비는 그 긴 거리를 태양의 고도와 움직임까지 감지해 기류 변화와 서경 50~60도선의 일정한 경도를 유지하면서 날아간다. 몸체 길이 4센티미터, 몸무게 0.5그램 정도의 작은 몸체를 지닌 이 곤충의 여행 경로는 한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철새같이 비교적 큰 몸집의 동물처럼 꼬리표나 무선송신기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왕나비의 장거리 이동 경로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탄소와 수소 동위원소의 분포를 이용한 날개의 분석 연구법이 도입된 이후에야 처음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9년에는 이들의 몸에 내장된 특별한 GPS 장치도 발견됐다. 과학자들이 제왕나비의 더듬이를 자르거나 검게 칠한 결과, 무작위적인 방향으로 혼란스럽게 날아가며 모두 이동 방향에서 벗어난 것. 그에 비해 더듬이에 투명한 에나멜을 칠한 개체들의 경우 이동에 아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연구결과로 인해 제왕나비는 뇌에 태양의 위치와 시간을 인식하는 주기시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듬이에 빛을 인지하는 또 다른 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즉, 제왕나비의 경우 다른 동물과 달리 2개의 생체 시계가 서로 연결된 형태로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제왕나비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장거리 항해에 성공하는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제왕나비들이 지닌 신비한 생명의 또 다른 비밀은 제왕나비 유충이 먹는 유일한 식물인 박주가리와의 공생관계에 숨어 있다. 박주가리(milkweed)는 영어 이름처럼 하얀 즙액을 분비하는데, 그 즙액 속에는 '카데놀라이드'라는 강력한 독성분이 들어 있다.

동물 세포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나트륨 펌프는 필수 효소가 세포막을 드나들며 중요한 양분인 나트륨과 칼륨을 운반할 때 작동한다. 그런데 카데놀라이드는 효소와 결합해 그 기능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생명체에 심각한 손상을 주게 된다.

하지만 제왕나비는 N122H라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 카데놀라이드 성분을 섭취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때문에 대부분의 곤충들은 박주가리를 피하지만, 제왕나비 암컷은 박주가리 한 그루에 한 개씩 수백 개의 알을 낳는다.


박주가리 독성분 역이용해 천적 물리쳐

이 독성물질을 이용해 제왕나비들은 천적인 푸른어치의 공격을 피하며, 애벌레들은 기생충으로부터 보호하기도 한다. 푸른어치는 까치와 비슷하게 생긴 새로서, 제왕나비를 몸통째 삼켜버린다. 하지만 제왕나비의 몸속에 남아 있던 박주가리의 독성분 때문에 푸른어치는 곧바로 삼켰던 제왕나비를 뱉어내게 된다.

또한 제왕나비 애벌레는 장에 침투하는 기생충에 매우 취약하다. 이 기생충은 애벌레가 성충이 돼 알을 낳을 때까지 살아남아 다음 세대에까지 감염된다. 그런데 이 기생충에 감염된 제왕나비 암컷들은 습지에서 자라는 박주가리보다 독성이 훨씬 강한 열대 지역의 박주가리를 골라 알을 낳음으로써 기생충을 물리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제왕나비는 다른 곤충으로부터 자기를 지키기 위한 박주가리의 독성분을 역이용해 자신을 지키는 셈이다. 이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자가치료를 하는 많은 동물의 경우 부모로부터 학습하지만 제왕나비의 자가치료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시카고대학의 연구진은 유전체학을 이용해 제왕나비가 지닌 새로운 생물학적 비밀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애초 진화생물학자들은 장거리 이동 여행을 하는 북미산 제왕나비들이 남미 또는 중남미산 나비들의 후예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각 지역 나비들의 DNA를 근연 관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모든 제왕나비들은 중남미 지방이 아니라 미국 남부 또는 멕시코 북부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

또한 북미의 제왕나비들은 장거리 여행을 위해 중남미의 제왕나비들보다 근육에 더 많은 콜라겐을 지녔을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이번의 DNA 분석 결과 북미의 개체들이 중남미의 이동하지 않는 나비들보다 콜라겐 유전자의 활성이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동하는 제왕나비의 날개 근육에 콜라겐이 부족한 편이 장거리 비행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시카고대학 연구진은 유전체학이 자연사의 수수께끼를 해명할 수 있음을 밝힌 사례라고 자신들의 이번 연구결과를 평했다. 하지만 최장거리 이동 곤충인 제왕나비에 얽힌 비밀은 알면 알수록 더욱 신기한 것 같다.

이성규 객원편집위원다른 기사 보기2noel@paran.com
저작권자 2014.10.20 ⓒ ScienceTimes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A%B2%BD%EC%9D%B4%EB%A1%9C%EC%9A%B4-%EB%8C%80%EC%9D%B4%EB%8F%99%EC%97%90-%EC%96%BD%ED%9E%8C-%EB%B9%84%EB%B0%80

나비의 비행.Flight of the Butterflies.2012.1080p

https://youtu.be/Nww3L5b0wno
나비의 비행.Flight of the Butterflies.2012 Photo-Image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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