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우위를 역전시킨 상상의 왕국 '프레스터 존' 전설. 유럽, 500년 간 존재하지도 않는 왕국을 찾아 헤매다.

동서양의 우위를 역전시킨 상상의 왕국 '프레스터 존' 전설. 유럽, 500년 간 존재하지도 않는 왕국을 찾아 헤매다.
지식 브런치

때론 엉뚱한 상상이 어마어마한 역사적 대전환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동양 우위에서 서양 우위로 역사를 완전히 바꾼 프레스터 존(Prester John)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프레스터 존은 12세기부터 유럽의 기독교 국가에 퍼지기 시작한 전설적인 기독교 왕국입니다. 이 때는 십자군 전쟁의 연패로 온 유럽이 이슬람화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시기입니다.

이 절망의 시기에 프레스터 존은 일약 구세주로 떠올랐습니다. 이슬람 너머 먼 동방에 있다는 프레스터 존과 손잡으면 이슬람을 양측에서 협공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입니다.
이 때부터 유럽은 프레스터 존 찾기에 나섭니다. 갑자기 나타난 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을 프레스터 존이라고 오해하기도 하고, 마르크폴로가 엉뚱한 사람을 프레스터 존으로 지목하는 해프닝도 벌어집니다.

하지만 유럽은 끈질기게 프레스터 존을 찾아 중국으로, 아프리카로 탐험대를 보냈습니다. 그게 무려 500년간입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찾을 수는 없었지요. 공포가 만든 상상속의 왕국이었으니까요.

유럽의 프레스터 존 찾기는 에티오피아에서 끝납니다. 하지만 무모하면서도 어이없기도 한 이 대장정은 결과적으로 어마어마한 역사의 대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유럽의 대항해시대를 열었고, 이게 결국 유럽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었으니까요.

역사의 인과 관계는 참 알 수가 없습니다.

https://youtu.be/gpp_2g8Iv4s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1242  

마냥젊음이흔들거릴때고독한마음으로실없는말이라도나누고싶을때내곁엔네가없구나 [하늘-나의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