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Napoleon.1927.1080p.BW

무성영화의 경이로움

감독: 아벨 강스
출연: 알베르트 디에도네(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역)

"한 마디로, 영화 <나폴레옹>은 경이 그 자체이다. 무성영화 시대를 마감하고 유성영화 시대로 넘어가면서, 카메라와 편집의 메카니즘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해 본 영화. 화면이 가로로 이어지는 결말부의 와이드 스크린은 첫 공개 때만 원형대로 보여졌다가, 1970년대 말에 와서야 복원 상영되었다."

- 구회영 (KINO, 1995.6, No.2)

21세기에 20세기 초반의 무성영화를 만난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현재의 시각에서 1920년대 무성영화는 심심하기 그지 없다. 화질은 조악(?)하며, 배우들의 연기는 오버하는 듯하고, 대사가 자막으로 처리되니 스토리 라인이 널은 뛴다. 이 영화 <나폴레옹>도 사실 영화 시작 1시간까지는 견디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의 위인으로 평가받는 나폴레옹의 이야기는, 그가 처했던 1700년대 후반의 극변기 프랑스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프랑스 대혁명과 공화국 프랑스의 공포정치, 그리고 나폴레옹의 등장과 그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스토리를 흥미진진했다. 또한 무성영화의 화면을 가득 채우는 클래식 선율은 극적이고 아름다웠으며, 세트 촬영과 로케이션 촬영의 전환, 몹씬과 클로즈업의 조화, 카메라의 이동과 편집의 리듬은 그 당시를 떠올리면 획기적이다. 특히 영화 후반부, 카메라 세 대의 화면을 이어붙여 와이드 스크린으로 재현하는 테크닉은 스탠리 큐브릭이 꿈꾸었지만 이루지 못한 프로젝트 <나폴레옹>의 영감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이 영화는 나에게 낯선 무성영화의 재발견이 아닐까 싶다.
 
http://blog.naver.com/estgem/220506982939

나폴레옹(1927)
Napoleon, Napoleon
전쟁/드라마 프랑스 270분, 전체관람가
감독 아벨 강스 주연 알베르 디우도네, 블라디미르 루덴코, 에드몬드 반 다엘, 알렉산드르 쿠비츠키

나폴레옹의 어린 소년 시절, 사관학교에서 천재적인 용병술로 전쟁 놀이를 승리로 이끄는 에피소드를 효과적인 접사와 이중 인화 미쟝센으로 인상 깊게 묘사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시작 된다.

나폴레옹의 고향이자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접점이기에 늘 국제적으로 쟁점이 됐던 작은 섬 코르시카에서의 성장 과정을 거쳐 쉬이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과감성, 프랑스를 조국으로 인지하면서 생겨난 애국심과 민족주의적 성향, 정확한 판단력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으로 격변기 프랑스의 동력으로 자리매김 되기까지 나폴레옹의 영웅적, 인간적 내면 세계를 깊이 있게 묘사한다.

그 뿐 아니라 프랑스 혁명, 1793년 영국-이탈리아-스페인 연합군과의 트론 전쟁, 당통의 사형, 로베스 삐에르의 공포정치와 공화제 폭정에 고통받는 민중들, 정치 역학의 소용돌이에서 부침을 거듭하는 나폴레옹의 역경과 국민공회에 의한 최고 사령관 추대, 그의 처 죠세핀이라는 인물의 조망까지 당대의 상황을 탁월하게 담아냈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1899

나폴레옹.Napoleon.1927.1080p.BW

https://youtu.be/6504eRh5h6M
나폴레옹.Napoleon.1927.1080p.BW Photo-Image
나폴레옹.Napoleon.1927.1080p.BW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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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821  

사진기를 내려 놓으세요.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는 욕심이라는 그것을요 [하늘-사진이라는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