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민들레의 영토 (領土)

하늘 No.174 [문학] 5264

민들레의 영토 (領土)

- 이해인  -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로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 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174  

아름다운 단어로만 꾸민 글은 예쁘게 치장한 화장과 같다. 보기는 좋겠지만 그것뿐이다. 화장 아래 민낯을 세상이 보지 못하게 가릴 뿐 변하는 것은 없다 [하늘-그려진 눈]
Hot
   5,590

Hot Windows 10 최적화 :과학

[과학] 하늘 0 5,590
Hot
   5,228

Hot [류시화] 별 :문학

[문학] 하늘 0 5,228
Hot
   5,506

Hot 길.La Strada.1954.BW :영화

[영화] 하늘 0 5,506
Hot
   6,090

Hot 빅 스카프 패션 :영상

[영상] 하늘 0 6,090